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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의 자연 직시

환경의날 기획전 ‘우리가 만든~’
기후위기·멸종·소비·훼손 주제
내달 20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2022년 05월 18일(수) 17:19
백은하 작 ‘마지막 삵’
몇 년새 전 지구적 이슈로 떠오른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을 작품 속에 녹여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환경의 날’ 기획전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피해를 본 것이 과연 우리 인간뿐이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전염병 확산에 따른 환경문제는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 훼손에 서식지를 잃은 야생 생물들이 늘어나고, 외래종이 유입되는 등의 생태환경 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염 위험성이 증가한 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장용선, 정현목, 윤기원, 유지연, 백은하, 김혜정 작가는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지구에는 인간 외에도 수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장용선 작 ‘채집된 조각’
장용선 작가는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아지풀을 한데 모아 마치 박물관의 보물처럼 전시하는데, 이는 마치 하나의 설치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장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자연을 선택, 배제, 훼손하고 있는지를 질문하며 우리 주위의 자연을 다시금 돌아보도록 한다.

정현목 작가는 인간이 선택한 대표적인 자연의 소비재 중 하나인 꽃을 사진 속에 담는다. 정 작가는 대량 생산돼 소비된 후 쉽게 버려지는 꽃과 일회용품을 조형적으로 연출한 사진을 통해 필요에 의해 쉽게 상품화되고, 버려지는 현대 사회의 시스템을 은유적으로 녹여낸다.

유지연 작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개의 다양한 모습과 표정을 통해 이들의 모습이 이토록 다양해진 이유는 오랜 시간 인간의 초상을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김혜정 작가는 반려동물부터 야생동물까지 지구에 함께 살아가며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일러스트를 통해 녹여낸다.

정현목 ‘캔에서 시들다’
백은하 작가는 급격히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쉽게 소멸하고, 소모되고, 소외되는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을 조명한다. 그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캔버스 속에 담아내며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호소한다.

윤기원 작가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그려낸 시리즈에 자신의 초상화를 추가, 결국 우리 모두는 공존·공생하는 관계임을 알린다.

여섯 명의 작가는 자연 생태계를 인간이 세운 기준으로 평가하고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각자의 표현방식을 통해 자연 속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노래하는 이번 전시는 내달 20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오지현 기자         오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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