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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하고 체계적인 소방서비스 제공 최선"

■김조일 전남소방본부장
현장 중심 조직 운영·지원 강화 초점
고령화·도서지역 맞춤형 정책 개발
전 권역 1시간대 대응 골든타임 확보

2022년 05월 15일(일) 19:11
[전남매일=길용현 기자]전남소방본부는 1시간대 전남 전역 육상 대응 골든타임 확보와 함께 소방학교와 특수구조대, 전남의용소방대연합회 등 재난 대응 기관을 한곳으로 집중해 더욱 강화된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소명감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 김조일 전남소방본부장은 “이상기후와 산업 고도화, 건축물의 대형화 등 다양하고 복잡해진 위험사회의 도래로 재난 현장의 예측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소방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전 지수를 높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고 밝혔다.

현장 중심의 조직운영과 지원강화를 통해 도민이 신뢰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는 김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운영 계획과 포부 등을 들어봤다.



-취임 후 4개월여가 지났다. 소감은.

▲지난 1월 3일 정부 인사발령에 따라 제16대 전남소방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전남도민을 위해 봉사할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엊그제 같은데 벌써 4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19 대응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감에 가득 찬 전남 소방을 느꼈다. 작년 전남 소방은 소방 기술 경연대회 전국 제패 등 많은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입증했다. 그 때문인지 직원들의 하려는 의지와 열심히 뛰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도민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전남소방의 수장으로 부임받은 제겐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조직 운영 철학과 직원분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재난 현장 대응뿐만 아니다. 정책 포함해 모든 소방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국민의 안전 수호다.

하지만 이상기후와 산업 고도화, 건축물의 대형화 등 다양하고 복잡해진 위험사회의 도래는 재난 현장의 예측 가능성을 점점 줄어들게 했다.

이는 국민의 생명뿐만 아니라 소방관의 생명도 위협하며 소방에서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소방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 난제는 지휘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소방 새내기부터 최고 지휘관까지 소통하고 논의하며 다방면으로 개선방안을 찾고 적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과 화합으로 동료와 함께 정책에 공감하고 그렇게 내린 결정을 존중하고 또한 최선을 다하는 조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조직은 직원을 믿고, 직원은 나를 응원해주는 조직이 있음에 든든한, 자존감이 강한 전남 소방만이 국민의 부름에 완벽히 응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분야별 중점 추진사항에 관해 설명해달라.

▲도민에게 신속하고 체계적인 소방 서비스 제공으로 안전 지수를 높이는 것이 전남 소방의 역할이다. 현장 중심의 조직운영과 지원 강화를 위해 모든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다.

2016년 53.2%이던 전남지역 소방차 화재 현장 7분 이내 도착률은 2021년 59.2%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정체 구간 소방 차량 진입 시 우선 통행 신호를 부여하는 소방차 우선 신호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출동 시간 단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급변하는 재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방 드론 추가 배치와 올 하반기엔 70m 고가사다리차 도입을 앞두고 있다. 보다 효율적인 고층 건축물 화재 대응을 기대한다.

또한 직원들의 현장 활동 환경개선과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컬러 소방호스, 전동형 들것의 점차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다. 외부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서 전문성이 확보된 정밀하고 명확한 소방 특별조사로 위법행위를 바로 잡고 소방시설 정상 작동율을 높이겠다. 주택화재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소화기와 화재 알림 경보기 무상 보급을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독거노인, 장애인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또한 소방시설 자체 점검 대상처에 점검 기간 사전 안내 및 점검 결과 제출 기한을 정기적으로 안내하는 문자 알림서비스를 도민에게 제공한다.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있다면.

▲전남은 전체 인구 평균 연령이 47세로 전국 최초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대한민국 또한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전남 소방은 초고령사회에 적합한 맞춤형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력 대피가 어려운 피난 약자 시설 어르신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에 피난 미끄럼대 등 피난시설을 최우선 보강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피난 약자 시설 특성에 맞춰 피난 안전 컨설팅, 무각본 대피 훈련, 소방안전교육 등을 통해 관계자와 입소자들의 피난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상별 맞춤형 피난 안내 영상 송출, 소방 작전도 살려도 비치, 피난 약자 구조 도우미 재실 알림판 설치 등 피난 약자 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PTSD나 우울증 등 심리적 건강 관리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은.

▲소방공무원은 재난을 경험하거나,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노출되기 쉽다. 전남 소방에서는 심리상담사 15명을 특별채용해 전국 최초로 소방서별로 배치했고, 이동 상담 차량을 긴급 상황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심신 안정 프로그램 31회를 운영하여 1,323명이 참여했으며, 직원 선호도가 높은 심신 안정실을 20개 소방서 전체에 설치·이용토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외부 전문상담사가 모든 소방공무원을 찾아가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사업을 매년 진행 중이며, 동물과의 정서 교감으로 심신 회복을 도모하는 승마 체험,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백나무 우드랜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심신 건강을 지키고 있다.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는 분명 개인적인 영역이다.

이는 홀로 극복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고 그 부정적인 영향을 방치하면 개인에 머물지 않고 조직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개인의 마음만 강화뿐만 아니라 조직의 심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따라서 조직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겠다.



-현장 소방공무원들의 현장 대응력 강화와 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현장을 지원하고 현장이 잘 운영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지휘관의 역할이자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남 소방은 현장 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초 경기도 물류·냉동창고 순직사고 관련 물류창고의 화재 특성을 분석하고 반영한 화재진압 대응 매뉴얼을 제작 배부했다. 화재진압 대응 사례 및 내장재 종류에 따른 화재 속성 등 대원들의 안전 확보와 체계적이고 신속한 화재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대원의 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올해 3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개인보호장비 6종 1만 218점을 보강하고, 구조장비 72종 1,213점, 구급 장비 46종 1만 1,368점을 보강한다.

또한 소방 차량 102대를 구매해 신규 배치 및 노후화된 차량을 교체한다.

재난 현장 안전관리 분야를 담당하는 현장 안전 점검관을 운영하고 있다. 화재 등 각종 재난 현장에 출동하여 미연에 사고의 원인을 파악해 필요시 활동 중지를 지휘관에게 건의하는 등, 사고 발생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남은 도서 지역이 많고 권역이 넓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 같은데.

▲전남은 경기도보다 넓은 면적에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으며 면적의 56%가 산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분일초가 급한 재난 대응 현장 활동을 하는 소방 입장에서 이런 환경적 여건은 큰 걸림돌이고 전남 소방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소방대 도착 이전 주민이 자율적으로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도서 지역이나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 등 화재 취약 대상에 비상 소화장치 33개소와 골목길소화기함 704대를 설치했다.

올해에도 추가 설치하고 주민 안전교육을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원거리와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최근 5년간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18.2%로 5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금년도 구급차 10대를 농어촌 지역에 추가 배치하며 2022년 기준 총 130대의 구급대를 운영한다.

주민의 선박을 활용하여 육상으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나르미선 제도를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 17명 탑승이 가능하고 중간 연료 740㎞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중형 소방헬기 취항은 도서나 산간이 많은 전남지역의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해 본부가 장흥으로 이전해 도내 모든 권역 1시간대 대응이 가능해졌다.

▲이전 소방본부는 서부권에 자리한 무안군 전남도청 안에 자리하고 있어 대형재난 시 소방 지휘부의 전남도 전 권역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소방본부 재배치로 지휘부의 1시간대 전남 전역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졌다.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소방학교와 특수구조대, 전남의용소방대연합회 등 한 곳으로 집중해 통합관리가 가능한 클러스터가 구축됨으로써 더욱 강화된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본부 통신환경을 구축해 각종 정보를 발 빠르게 도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여수산단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안전 관리 대책은.

▲지난 4월 14일 국회에서 노후 국가산단 산업재해 위한 토론회를, 22일에는 여수 LG화학 용성2공장에서 여수 국가산단 산업재해 대응 합동 소방 훈련을 진행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는 50년 이상 된 설비 노후화로 안전사고 비율이 높고 사고 시 대형피해로 이어진다. 사업주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 수칙 위반 및 안전관리 부실에 따른 화재(폭발)사고 예방을 위해 화재 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산단 315개 업체를 대상으로 건축,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 소방 특별조사를 추진하고 대규모 사업장 32개소에 대해서는 안전관리자 업무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또 중요공사 사전신고제를 운용해 불꽃을 유발하는 중요공사 시 작업 3일 전까지 소방서에 신고하면 사전점검, 화재감시자 배치, 사내 방송 전파, 순찰 시행 등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관계자 책임성 강화를 위한 화재 예방 컨설팅, 주요 화재 사례전파 등 서한문 발송, 사고 유형별 맞춤형 민관 합동 소방 훈련으로 신속한 총력대응 및 공조 체제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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