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남구청 자치행정과장 오범열

오는 2025년 빛고을 광주에서 세계 양궁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전세계 90여개국에서 선수단과 관계자 1,100여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 종목으로 치러지는 대회치고는 메가급 스포츠 대회다. 특히 2025년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대회 유치 과정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났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인의 화합과 지구촌의 평화 때문이었다.

대회 유치 기간 동안 광주시와 남구는 세계양궁연맹 실사단들을 대상으로 ‘남·북 단일팀 성사’라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약속했다.

투표권을 가지고 있던 세계양궁연맹 위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스포츠 정신 기반 아래 전세계인에게 스포츠 만이 안겨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민주와 인권, 평화의 도시로 점철되는 빛고을 광주 정신의 연장선상이기도 했다.

결과는 압도적인 지지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 지구촌 사람들의 눈길이 빛고을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회 메인 경기장을 소재하고 있는 광주 남구가 급부상하고 있다.

남구 주월동에는 1,600명 가량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 양궁장이 있다. 지난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위해 마련한 시설이다.

그동안 33차례 양궁대회가 치러졌고,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 대회 개최에 앞서 전초전 성격인 2022년 ‘현대 양궁 월드컵’ 대회 장소이기도 하다.

세계 최강의 대한민국 양궁 궁사를 비롯해 전세계 실력파 선수들, 여기에 최고 수준의 경기장까지 부족할 게 없는 상황이다.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발걸음도 이미 시작됐다.

현재 남구에서는 5월에 예정된 ‘2022년 현대 양궁 월드컵’ 대회 개최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장에서 서포터즈로 활약할 이들의 활동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는 우리는 이미 7년전에 세계적 스포츠 대회인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양궁 스포츠에 대한 남구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남구에서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생활 스포츠 클럽을 통한 양궁 선수 육성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 ‘행복 남구 양궁 스포츠 클럽’이 자리한다. 첫 걸음마를 뗀 상태지만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가장 큰 목표는 선수 육성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학교 중심의 선수 육성이었지만 스포츠 클럽으로까지 중심점의 이동을 꾀하겠다는 게 남구의 목표다.

남구 관내 유아부터 청소년들이 양궁 선수를 향한 기초 훈련에 들어간 상태이고, 조만간 어르신들과 주부, 성인들도 활시위를 당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금메달 리스트인 이승윤, 기보배 선수도 듬직한 후원자이다. 이들은 지난해 창단한 남구청 남자 양궁단과 오래전부터 양궁 대회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광주시청 여자 양궁단에서 맹활약 중이고, 대회 준비에 많은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25년 광주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의 성공적 개최 여부는 150만 광주시민의 열정과 관심에 달려 있다. 빛고을 공동체의 광주정신이 오롯이 살아 있기에 잘해 내리라 확신한다.

앞으로 3년 남았다. 우리 남구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대한민국 양궁의 메카로 거듭 나아갈 것이다. 더 나아가 남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빛고을 광주와 행복도시 남구의 힘찬 발걸음이 2025년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