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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제너레이션 리더십
2022년 05월 09일(월) 15:25
<화요세평>멀티 제너레이션 리더십
김명화 교육학박사·작가


오늘 중으로 업무 처리를 해야 하는데 퇴근시간이 늦자 신입 사원은 “내일 하면 되지. 왜 퇴근시간이 넘었는데 일을 하지.” 불만이 가득 찬 표정이다.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노동시간에 대한 차이가 크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사고와 행동이 다르다. 코로나 상황과 4차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실감한다.

대학에서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학생들과 공감대가 좋았다. 시대적 상황이나 개그를 해도 웃음 코드가 같았다. 그러나 요즘은 학생들과 개그 코드도 다르다. 나이 때문인지, 시대적인 변화가 큰 것인지 요즘에는 세대 간 격세지감을 통감한다. 학생들과 친해지려고 신조어, 함축어도 배워 보고, 수업시간에 몸을 움직이는 활동으로 접근하며 노력하는데도 청춘들과 소통은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멀다.

협업·재미·소통 등 노력

라디오스타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성시경의 이야기다. 성시경은 군대시절 군인을 위한 위문 공연을 왜 자신이 가야 하는지 항상 의문이었다고 한다. 무표정한 군인들을 보며 무대를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자신이 싸이의 콘서트에서 노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싸이의 콘서트에서는 발라드풍의 노래가 힘들다고 한다. 발라드는 조용한 가운데 감성 자극을 해야 하는데 싸이의 콘서트에서는 관객의 함성에 묻혀버린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감성을 가진 싸이와 성시경이 한 무대에 선 것이다. 서로 다름을 조화롭게 엮어 관객과 호흡하는 싸이의 콘서트에서는 누구나 함께 뛴다. 계속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싸이의 콘서트는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놀이터가 된 것이다.

최근, 세대 간에 공감과 소통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세대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바로 멀티 제너레이션 리더십이다. 기성세대와 신세대 아우르는 멀티 제너레이션 리더십은 협업, 재미, 소통이 가미된 리더십이다. 모든 세대가 공감, 소통하는 멀티 제너레이션 리더십은 직장, 사회에서 빠르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멀티 제너레이션 리더십을 이야기한 고려대학교 류지성 특임교수는 첫째, 이해관계자 리더십으로 고결한 목적을 가지고 사람중심 조직의 필요성이 필요하다. 둘째, 동기지수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접동기와 간접동기를 부여해 마음에 와 닿고 가슴을 뛰게 하는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는 기성세대들은 목적 위주의 소비를 지향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감성 소비를 하기 때문에 서로에 맞는 동기 부여를 하면 효율적이다. 셋째, 상호학습과 ‘역 멘토링’이다. 바로, 탈 권위의 리더십이다.

특히, 멀티 제너레이션 리더십에서 강조되어야 할 것은 역 멘토링 리더십이다. 역 멘토링 리더십은 세대 간의 공감과 소통을 위해 필요한 리더십이다. 젊은 세대가 가지고 있는 컴퓨터 활용 디지털 정보는 기성세대가 배워야 할 업무 환경이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시스템을 갖춘 줌 회의와 메타버스 활용법은 젊은 세대가 감각적으로 빠르다.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서로 공존하는 역 멘토링 리더십은 일의 업무에 따라 멘토와 멘티를 바꾸어 보는 것이다. 리더의 조건은 공동목표를 위해 자발적으로 상호영향력을 행사한 공유리더십으로 세대 간 갈등이 아닌 세대공존으로 전환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가수 싸이의 탈 권위의 리더십을 소개한다. 싸이는 배우 송중기를 섭외하기 위해서 2주 동안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날마다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자 송중기가 저에게 무슨 용건이 있냐고 묻자 그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송중기를 음반 제작에 섭외했다고 한다. 싸이의 리더십은 자신의 권위를 버리고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멀티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다.

권위 버리고 유연하게 대응

멀티 제너레이션 리더십을 위해 청춘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쓰는 은어, 함축어도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들의 노래, 문화 트렌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때, 선행되어야 할 것은 존중이다.

논어에 ‘삼인행 필유아사’ 라는 말이 있다. 세 명이 길을 걸으면 그 중에 꼭 나의 스승이 반드시 있다는 말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탈 권위를 버리고 제너레이션 리더십을 발휘해 사고의 유연성을 확장하고 세대 장벽을 허무는 소통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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