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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문장으로 쓴 사계절 마음 기록

소설가 김탁환 신작 산문집 ‘섬진강 일기’

2022년 05월 03일(화) 18:36
소설가 김탁환이 신작 산문집‘김탁환의 섬진강 일기’를 내놨다. 일주일에 사나흘씩 강과 들녘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생각하며 기록한 일상들과 농민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엮었다.

작가는 최근 서울을 떠나 곡성 섬진강 옆에 집필실을 마련했다. 초보 마을소설가이자 초보 농부로 글농사와 함께 논농사를 짓고 텃밭도 가꾸는 그는 첫해의 사계절을 겪으며 서툴지만 한 걸음씩 디딘 마음들을 신작에 담았다.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가가 마주한 자연의 풍경과 그때 먹은 마음과 해야 할 일을 ‘인디언 달력’처럼 구성한다. 농부로서의 고군분투는 물론 창작을 향한 소설가의 치열한 삶도 밀도 있게 담고 있다. 작가는 시금치를 솎으며 단어와 단어 사이의 적정한 거리를 생각하고, 못줄에 맞춰 모내기를 하며 논바닥에 글을 쓰는 듯한 기분으로 자신의 문장을 돌아본다.

1월부터 12월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마주한 자연의 풍경과 그때의 마음, 해야 할 일을 날짜를 적어 일기처럼 기록했다.

나물과 독초를 구분하지 못한 순간에 정확하게 알고 쓰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길 위에서 새와 개구리 등의 뜻밖의 죽음을 목격하며 생태계의 질서를 글로 옮겼다.

작가는 섬진강 강가로 내려온 뒤 새로운 일도 시작했다. 곡성 군민을 대상으로 ‘김탁환의 이야기 학교’를 시작하고, 15년 넘게 읽어온 책들을 골라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을 열고 책방지기로 첫발도 디뎠다.

진해 출신인 작가는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해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불멸의 이순신’으로 장편작가가 됐다.

해냄. 408쪽.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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