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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의 뮤직 줌 <50> 피아니스트 이혁

"무대 위에서 매 순간 최선 다 할것"
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 우승자
세 살 부터 다닌 음악학원 시작
현재 차이콥스키 음악원 재학 중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 공부하고파"

2022년 04월 14일(목) 18:05
피아니스트 이혁/ⓒTaeuk Kang
전국 20개 교향악단이 총출동한 오케스트라 축제 ‘2022 교향악축제’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3일 피아니스트 이혁과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 G단조’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이 광주시향과 피아니스트 이혁의 협연곡이었다.

이혁은 현재 차이콥스키 음악원 재학 중으로 2021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로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고 그 해 12월 파리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피아니스트 이혁의 피아노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제가 3살 무렵 음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저를 유심히 관찰하신 저의 어머니가 동네에 있는 아마데우스라는 음악학원에서 즐겁게 악기와 놀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것이 피아노의 시작이었습니다.



- 러시아로 유학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부할 때 페르차흐라는 지역에서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의 교수님이자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의 학과장이신 선생님으로부터 학교입학을 권유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러시아음악에 관심이 많았고 깊이 배워 보고 싶었기 때문에 러시아로 가게 됐습니다.



-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하고 있는데, 정통 러시안 피아노 학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 20세기 초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는 라자르 베르만(Lazar Berman)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알렉산더 골덴바이저(Alexander Goldenweiser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 설립자)와 콘스탄틴 이굼노프(Konstantin Igumnov), 스타니슬라프 네이가우스(Stanislav Neuhaus)와 같은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셨고, 네이가우스의 제자였던 알렉세이 나세드킨(Alexei Nasedkin)이 저의 스승님이신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Vladimir Ovchinnikov) 선생님을 지도하셨습니다. 저는 옵치니코프 선생님의 제자로 러시아 피아노연주법으로 유명한 네이가우스 주법을 전수 받을 수 있었고, 다양한 러시아작품들의 정통성을 직접 교육받을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쇼팽 콩쿠르 참가 당시의 모습/ⓒDarek Golik
- 리스트와 라흐마니노프 연습곡 앨범으로 더 유명한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에게 배우고 있는데, 선생님을 간단히 소개해준다면.

▲저의 지도 선생님이신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선생님은 세계 유명 콩쿨인 차이콥스키와 리즈콩쿨까지 2개를 석권하시며 뛰어난 연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차이콥스키 음악원과 그네신 대학교의 교수로 제자양성에 큰 힘을 쏟고 계시는 진정한 음악가이자 교육자이십니다.



이혁의 선생님인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Vladimir Ovchinnikov) 차이콥스키 음악원 교수
-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에서 열리는 피아노 국제 콩쿠르이지만 실제 음악애호가들에게는 쇼팽 축제가 아닌가 싶다. 기억에 남는 콩쿠르 에피소드가 있다면.

▲쇼팽 콩쿠르에서 제공하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콩쿠르 과정을 실시간과 다시 보기를 하며 함께 해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 저의 쇼팽연주에 관심을 두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제 팬이 돼주시면서 응원해 주시는 댓글들을 저의 유튜브 채널에 많이 남겨주셨는데요. 많은 분의 진심과 정성이 가득한 댓글을 보며 제가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몸이 매우 아프심에도 불구하고 제 연주를 실황으로 지켜보시면서 힘을 얻게 되셨다는 분의 댓글은 저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어요. 저도 이분의 댓글에 지치지 않는 열정을 더하며 더욱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 쇼팽 콩쿠르에서 스타인웨이, 야마하, 파지올리, 가와이 중에서 가와이피아노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 쇼팽 콩쿠르 피아노 선택 때 여러 피아노 회사들의 피아노들은 모두 다 훌륭했습니다. 피아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피아노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동안 저는 제가 준비한 쇼팽 프로그램들에는 단조곡들이 많았기 때문에 깊고 중후한 소리를 요구하는 그런 곡들을 연주할 때는 가와이피아노 음색이 가장 잘 맞겠다고 판단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 쇼팽 콩쿠르에 참가해 쇼팽에 대한 관점이 변화한 게 있다면.

▲쇼팽 콩쿠르를 참가할 때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들에 따라서 다양하게 연주되는 것을 보고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연주자가 얼마나 많은 쇼팽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지 직접 몸으로 체감하며 저 역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갖게 됐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저를 쇼팽 콩쿠르 전 보다도 더욱더 쇼팽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해주었고 쇼팽을 한층 더 잘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혁의 선생님인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Vladimir Ovchinnikov) 차이콥스키 음악원 교수
-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의 매력은?

▲멘델스존의 선율과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큰 즐거움에 빠져들게 됩니다. 거침없이 내달리는 피아노 독주 부분에서는 긴장감과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매우 경쾌한 곡이라서 기분을 밝게 전환시켜줍니다.



- 교향악축제 이후 계획된 국내 및 해외 공연 계획은.

▲국내에선 8월 금호아트홀에서의 연주회와 롯데 콘서트홀에서 협연하게 될 예정입니다. 또한, 폴란드와 프랑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연주, 그리고 독일과 일본에서의 연주 일정 등이 있습니다.



-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나 오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앞으로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들을 열심히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르고 싶은 무대보다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있는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저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대 위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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