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3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급속 확산하고 있고, 그간 쌓여온 방역 피로도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 속에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확진자 관리는 공공영역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그 수가 늘어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개인 방역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임신으로 인해 평소보다 면역력이 약해지고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약 복용 어려움, 유산·조산 가능성, 분만 시 위험 노출 등 상대적 위험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2월 임신부에게 선제적으로 자가진단키트를 제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고자 했다. 그러나 진단키트 공급물량 부족으로 중앙정부에서 수급을 조정하게 됐고, 사회복지시설, 기초수급자, 노숙인 등 감염취약계층을 우선 지원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해 자치구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임신부에게는 확보된 물량에 따라 순차적으로 1인당 10개씩 배부하고 있다.



지자체 선제적 대응



그러나, 지난 15일 0시 기준 우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명을 넘어섰고, 검사체계 변경에 따라 감염 취약계층인 임신부의 방역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러한 코로나19 확산과 검사체계 변경에 대한 방역강화 활동을 위해 지난 16일 제16차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에 특히 취약한 임신부,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 및 취학 전 아동 등을 대상으로 진단키트 구입을 위해 방역지원비로 10만 원씩 지원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임신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주시는 만남부터 결혼, 임신·출생, 육아돌봄, 일생활균형까지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편한 광주’ 6단계 생애주기별 지원정책 30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임신부 배려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결혼 후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를 위해 난임부부 시술비를 정부지원에 더해 추가로 지원하고 있고, 임신부 직장맘 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출산휴가로 발생하는 고용주 부담금 지원 및 육아휴직시 업무대행수당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임신부 전용의자 무료대여 등으로 맘편한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있으며, 가족친화인증기업을 대상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일터, 직장문화개선 분야 등을 공모해 가족친화 경영지원금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임신부 배려를 위한 정책 수요조사 결과 임신 전·중·후 공통적으로 가사지원서비스를 요청해 임신부 막달가사돌봄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 막달 임신부의 신체적 어려움에 따른 가사서비스와 정리수납을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물론 소득수준 구분 없이 광주시에서 거주하는 모든 임신부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임신부 다양한 정책 추진



최근 확진 임신부가 병상을 못 구해 119구급차에서 분만하거나, 헬기를 타고 멀리 이동해 분만하는 사례가 언론에 크게 보도된 적이 있다. 이에 광주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신부의 건강하고 맘편한 출산을 돕기 위해 확진된 임신부의 분만의료기관을 전남대병원 1곳에서 9곳으로 확대하고, 재택 치료 중인 확진자의 응급상황에 대비한 24시간 상시운영 방역택시도 20대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거주지 동네나, 직장에서 조차 임신부를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 어느덧 나이 들어 오십대 중반에 접어드니 임신부를 보면 힘들었던 젊은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참 아름답게 보여 미소짓게 된다.

임신부 배려와 보호를 통해 광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의 출생과 건강을 지원하는 것은 지금 우리의 중요한 과제이다.

소중한 생명을 품은 그대! 아름다운 임신부여! 우리 같이 코로나를 잘 이겨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