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오지현 기자] KBS TV 방송작가이자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정지효 작가가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남도 여행지의 매력을 담은 ‘열 두 달 남도여행’을 출간했다.

‘열 두 달 남도여행’은 “이번 주말에 어디 갈까?”는 가벼운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남도여행 가이드 책이지만, 단순한 여행기록이나 안내서는 아니다. 정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남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를 질문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배낭을 꾸리게 하고, 여행을 떠난 후 직접 여행에 대해 기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 작가는 “많은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부터가 그렇다. 이들은 꽃밭이 된 신안의 섬이나 보배섬 진도가 품은 작은 섬 둘레길이 어떤 곳인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녀에게 남도는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별다른 준비 없이 훌쩍 떠나도 좋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곳이다.

정 작가는 자신의 기억 속 공간을 활자로 남긴 이 책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여행을 떠난 후의 기억을 글로 남길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