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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지키는 힘
2022년 03월 07일(월) 15:01
<화요세평>평화를 지키는 힘
명진 알암인권작은도서관장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연일 처참한 전쟁터가 되고 있다.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폭격으로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현장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쟁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사람들의 목숨과 가치와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파괴하는 인류 최악의 범죄가 전쟁이다.

전쟁은 결코 문제 해결의 수단이 될 수 없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내전 중인 반정부 교전 단체의 요청으로 참전한다는 구실을 내세우지만 정당한 명분이 되지 않는다. 유엔총회는 3일 러시아를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다수의 찬성(찬성141표, 반대 북한 포함 5표, 중국은 기권)으로 채택했다. 우리 정부도 찬성표를 던지고 러시아의 침략행위를 규탄하며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다.


영토와 주권, 자유를 수호하려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들을 응원하는 세계의 여론이 압도적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곳곳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지지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전쟁의 충격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류애와 평화이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지지해주고 도와줘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도 광산구 지역공동체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위해 하루만에 1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금해서 전달했는가 하면, 서울의 주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전쟁이 멈출 때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금요평화촛불 집회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극한 대립, 외세 개입 빌미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 역사”의 저자 구로카와 유지는 우크라이나는 외교적으로 높은 능력을 갖추고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능수능란하게 균형을 맞춰 안전보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유럽과 러시아, 아시아를 잇는 통로로서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이처럼 균형 잡힌 통합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장차 전 유럽 및 구소련 중에서도 대국이 될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평가였다. 그런 평가가 있었던 우크라이나가 지금은 참혹한 전쟁의 한가운데서 고통받고 있다.

독재자 푸틴의 광기 어린 침공 결정이 전쟁의 원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민주적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내 정치에서 나타난 대립과 갈등이 타협과 협치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1922년 구소련에 편입된 이후 우크라이나는 가톨릭을 믿고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며 유럽적 정체성을 선호하는 다수 대 러시아 정교회를 믿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며 슬라브 정체성을 강조하는 소수의 이질적 세력이 존재해왔다. 2014년 유럽과의 통합을 강조하는 유로마이단 이후 극단적 비타협 정치로 인해 친러 주민이 많은 크림반도와 동부의 돈바스 지역이 독립을 주장하였고 러시아에 병합되거나 개입 구실을 주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뼈아프다. 결국 전쟁으로 인한 희생을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과 시민, 어린이들이 당하고 있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많은 국민이 피난을 가지 않고 전장에 남아 결사항전의 자세로 무기를 들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전으로 들어가면서 그들이 겪는 희생과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통합·협치 이루는 정치 필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혹한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멈춰지길 바란다. 푸른 하늘과 노란 들녘의 의미를 담았다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상징하듯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시작되길 온 세계인이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평화가 곧 경제이고 번영이다. 대립과 갈등을 극단적으로 만들기보다 통합과 협치를 이루는 정치가 필요한 이유이다.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평화와 통합을 이루는 정치인의 역량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국민을 갈라치기 하면서 나라를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역사의 퇴행을 가져올 것이다. 그런 정치인은 정치무대에 등장시키지 않아야 할 책임이 유권자에게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위기의 시대를 맞아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이끌어 평화의 시대로 나아갈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들 유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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