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치 비트코인=염기원 작가의 장편소설로, 역동적인 청춘 서사를 이어나가며 성공한 ‘서울 사람’이 되고 싶었던 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치열한 도시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은행나무. 260쪽.

◇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1990년 당시 ‘백말띠 여자가 드세다’는 속설로 인해 여아 선별 임신중지가 이뤄졌던 역사적 사건을 모티프로, 1990년생 여성들이 모두 태어난 가상의 세계가 엉망이 되자 평행세계를 오가며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 최진리의 분투기를 그렸다. 문학과지성사. 259쪽.

◇ 백 오피스=많은 이들이 하루의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익숙한 곳인 동시에 삭막한 공간인 일터와 일을 중심으로 고급 호텔을 배경으로 다이내믹한 서사를 보여준다. 민음사. 244쪽.

◇ 석류의 씨=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이디스 워튼의 고딕소설 세편과 대표작 한 편을 담은 소설. 표제작인 ‘석류의 씨’는 집 안이 유일한 활동 영역인 여성이 의문의 편지에 담긴 비밀을 밝혀나가며 여성에 대한 금기와 공포, 불안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휴머니스트. 248쪽.

◇ 그들의 이해관계=이율배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의 모습 이면에 드리운 상처와 나약함, 상황에 따른 순간의 선택과 그로 인한 감정의 파동을 세밀하게 쫓아내며 논리적으로 해명하기 어려운 내면의 심층을 비추는 임현의 두 번째 소설. 문학동네. 2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