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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린 세 상

버블 뉴노멀 시대, 재테크 전략은?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자산 폭락' 위기 고조

2022년 02월 06일(일) 17:55
올 한 해 계획을 꾸리는 많은 이들은 어떤 투자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올해는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할까. 집값은 정말 떨어질까. 더 떨어질 것 같으면 지금 파는 게 좋을까. 무주택자, 유주택자 할 것 없이 모두 다 고민이다.

2022년은 부동산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가격에 결정적 영향력을 끼치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주식시장도 녹록지 않다. 특히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며 성장률이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나온다.

글로벌 긴축 충격에 '투자 시계'가 일 년여 전으로 되돌아갔다. 코로나19 이후 제로 금리와 '빚투'로 치솟던 주식·암호화폐·부동산 등 자산가격은 연초를 기점으로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유동성 파티가 완전히 끝났다'는 공포가 투자심리를 붙들어 맸다.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8일 13개월 만에 2,6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 따른 영향이 지속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넘었다. 채권 가격은 금리가 오르며 내려갔다. 주가와 원화,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다 주식보다 위험성과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전고점에 비해 반 토막 나면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불패'로 여겨지던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143.0)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142.8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부동산 시장도 대선 변수가 풀리는 3월 이전까진 현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긴축에 대한 시장의 공포감이 지나치다는 반론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포가 자산시장을 지배하는 모양새다.

자산시장의 위기는 지금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방위적으로 돈을 풀었던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 정책이 이제 시작됐기 때문이다. 2년여간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이 빠르게 빠져나갈 경우 자산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

한상완 2.1지속가능연구소장은 자신의 저서 '트리플 버블:최악의 버블 붕괴 그리고 기회'에서 최악의 한국경제 버블 붕괴를 경고했다. 한 소장은 "코로나발 한국경제가 받을 충격이 다른 나라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 글로벌 경제도 함께 침체할 것이기 때문에 수출 비중이 큰 한국에겐 더 악재다"면서 "이번 버블 붕괴도 부동산 시장부터 타격할 것이다. 과열된 국내 부동산 시장이 특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영끌'로 무리하게 내 집 마련에 나섰다면 부채를 최대한 줄여 금리인상과 주택 가격 급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재테크 시대는 끝나는 것일까. 한 소장은 "위기는 곧 기회다. 준비하지 않은 99%에게는 파국이겠지만 버블 사이클을 정확히 읽은 1%는 더 많은 부를 쌓을 호재"라며 '버블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투자 방식을 짚었다.

자산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우리 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대내외적 변수는 산적해 있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긴축 행보와 관련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각하다.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자산시장에 극심한 안개가 끼어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부동산 가격은 전망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는 연일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잠시 소강상태 후 다시 오를 것이라고 외친다. 단기적으로 잠깐 반짝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증시도 전망이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부동산에도 주식에도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요즘, 그렇다면 재테크를 위한 최고의 수단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안개가 걷힐 때까지 현금으로 갖고 있으라고 조언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세계적인 경기하강과 자산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이므로, 더더욱 현금 유동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선 대통령 선거 정국이 가열되고 있다. 다소 혼란스러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대내외적 위험 신호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경제 시장 전반에 걸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해선 안 되겠다.



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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