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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정 그리워서”…청년들 귀성길 오른다

국토부, 작년 대비 귀성객 17% 증가…교통체증 31일 극심

2022년 01월 27일(목) 19:44
[전남매일=홍승현 기자] “부모님을 못 뵌 지 2년이 넘었습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더 이상 못 기다리겠네요.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켜가면서 명절을 지내면 안전하지 않을까요.”

27일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유 모씨(27)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고향인 광주에 내려가 부모님과 함께 보내기로 결정했다.

예년 같았으면 가족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될까봐 영상통화 등으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속 홀로 명절을 보내는 외로움을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유씨는 “부모님은 물론 고향 친구들도 못 본 지 너무 오래됐고, 특히 어머니가 정말 외로워하셨다”면서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에 토요일(29일)자로 용산역에서 송정역 행 KTX를 예매했고, 학창시절 매일 챙겨먹던 엄마의 따뜻한 밥상이 이젠 그립다”고 울먹였다.

2년 전 학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김 모씨(26)도 “명절마다 ‘다음엔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다 2년이 훌쩍 지났다”며 “노쇠하신 할머니 걱정에 이번에는 내려가야 할 것 같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 등 최대한 신경 써 광주에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 설 연휴 기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오랜 시간 타향살이에 지친 청년들이 고향의 정과 부모님의 따뜻한 품을 그리워하며 벌써부터 귀성길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기간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480만 명, 총 이동 인원은 2,877만 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409만명)보다 17.4% 증가한 수치며, 설 당일에는 53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 코레일이 발표한 설 연휴 승차권 예매율을 보면 지난해 설과 추석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승차권은 일평균 8만5,000석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귀성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29일로 이날 하행선 예매율은 83.1%(경부선 85.9%, 호남선 94.2%)이다. 귀경 예매율은 다음달 2일 상행선이 85.8%(경부선 90.0%, 호남선 94.8%)로 가장 높았다.

교통체증이 가장 극심할 시기는 귀성길이 오는 31일 오전, 귀경길은 다음달 2일 오후로 전망된다.
홍승현 기자         홍승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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