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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통해 내미는 위로의 손길

한국화가 김양수 개인전 '아 매화불이다'
내달 1~24일 경남 통도사 성보박물관

2022년 01월 24일(월) 17:35
김양수 작 ‘아 매화불이다’
[전남매일=오지현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 관계의 단절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2022년. 세상을 뒤덮고 있는 고통과 갈등을 매화를 통해 어루만지는 한국화가 김양수의 개인전이 내달 1일부터 24일까지 경남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린다.

진도에서 나고 자란 김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중앙미술학교에서 벽화를 전공했다.

작가는 매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치유의 손길을 내민다. 전시에는 그가 고향에 귀향해 가슴으로 그린 400호 크기의 대작에서부터 10호 소품에 이르는 매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부는 시기부터 꽃을 피워 추위를 견뎌내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매화는 예로부터 선비 정신의 귀감이 돼 왔다.

조선 성리학의 주춧돌을 놓은 퇴계 이황 선생은 ‘매화는 일생을 춥고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 不賣香)’는 시구를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 강렬한 저항 의지를 품은 민족정신을 노래한 시를 발표하며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옥사한 민족시인 이육사의 ‘광야’의 구절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에서도 매화를 찾아볼 수 있듯 매화는 오랫동안 고매한 정신을 극명하게 담아내는 상징으로 쓰였다.

신성한 자연과 생명에 담겨진 정신성을 화폭에 그려내는 화가로 알려져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작품 속에 자연이 가진 의미를 마치 시와 같은 함축된 은유로 녹여낸다. 이는 감성의 교감을 통한 사유의 소통을 추구하려는 깊은 작가 의식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그는 지난 2008년 ‘내 속 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를 시작으로 네 권의 시화집을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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