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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시민 방역의식' 다잡아야

오선우 정치부 기자

2022년 01월 23일(일) 17:57
K-방역의 표본이라고 불릴 정도로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한 도시였던 광주가 최근 폭증하고 있는 확산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이후 한 자릿수 확진자와 전국 최저치의 위중증률, 사망률을 자랑했었다. 지난해 12월 위드코로나의 영향과 오미크론 변이의 발생으로 다른 지역에서 확산세가 거셀 때도 광주는 브리핑하기 애매할 정도로 확진자 수가 적어 ‘청정 지역’으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던 광주가 하루가 멀다 하고 확진자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국적으로 오명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정부는 할 수 없이 위드코로나 중단을 선언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적용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점차 잡혀갔지만, 광주는 그간 잠잠했던 바이러스가 갑자기 폭발이라도 한 듯 무시무시한 기세로 주변을 잠식해갔다. 감염에 취약한 노인·의료·교육시설에서의 집단감염도 주요 원인이지만,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에 피로해진 시민 방역의식 해이도 한몫했다.

결국 광주는 PCR 검사 강화, 유치원·어린이집 긴급 휴원 등 자체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추가적으로 적용했지만 여전히 확산세가 매섭다.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은 물론이거니와,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와 경제가 얼어붙지 않도록 이제는 시민 차원의 각성이 필요하다.

다가오는 설 명절은 앞으로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좌지우지할 분수령이다. 앞서 광주시는 설 명절 기간 이동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명절 때마다 늘어나는 귀성·귀향객 수는 불안 요소다.

집 밖에 나서지 못하는 답답함과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향수는 이해하지만, 나 한 사람의 감염으로 끝나는 게 아닌 주변 이웃은 물론 지역 공동체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소탐대실(小貪大失)의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 초기 맞았던 명절, 전 국민이 합심해 이동 자제 캠페인을 벌이고 몸소 실천할 정도로 높았던 시민 방역의식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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