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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 전파할 것”

원아들과 함께 ‘라면 트리’ 30박스 꾸며 후원
코로나 불구 요양원 봉사·주민자치회 참여 등
■신은희 향기어린이집 원장

2022년 01월 20일(목) 18:52
[전남매일=민찬기 기자]“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작은 선행이나마 묵묵히 실천으로 옮기다 보면 이웃들을 따스하게 감싸고 사회를 밝게 만들 수 있다고 믿어요.”

지난달 24일 원아들의 고사리 손으로 모은 라면 30박스를 후원한 신은희 향기어린이집 원장(51)의 이야기다.

신 원장은 예전부터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유아교육에 투신한지 어언 23년, 하루하루 원아들을 돌보는 일에 몰두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던 신 원장은 어느 날 홀로 쓸쓸히 끼니를 챙기는 어르신과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본 이래로 주변을 살피고 시작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이 넘쳐났다. 지난 2015년부터는 요양원으로 봉사활동을 나가며 어르신들을 챙기는 한편 말벗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네 주민들과 협력해 환경 미화 봉사에도 참여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갔다.

신 원장은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해서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면서 “수고스럽지만 내가 나서서 먼저 선행의 불씨를 당기니, 나비 효과처럼 금세 주변 사람들도 응원하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는 방역지침으로 인해 요양원 봉사를 지속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크리스마스 라면 트리’였다.

신 원장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라면으로 트리를 꾸미기 시작했다. 신 원장의 행동에 흥미를 느낀 원아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원아들의 기특한 선행은 어느새 입소문이 퍼져 주변 어른들과 동행정복지센터에서도 성원을 보내면서 트리는 순식간에 30박스의 라면으로 가득 채워졌다.

신 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하지 못했던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올해 관내 주민자치회에 가입했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궂은 일도 마다 않고 어디든 달려가기 위해서다.

신 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도 남을 배려하고 도우며 선한 영향력을 주변에 전파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 “주민자치회 위원분들과 함께 계획적이고 효과적인 봉사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민찬기 기자         민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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