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기고=박철수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 부위원장]올해는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31년이 되는 해다.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로 인해 지방의회가 해산된 이후 험난한 여정 끝에 30년 만인 1991년 지방의회가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2021년은 부활한지 30주년이 되는 해였고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올해 본격 시행된다.

특히 올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제 지방의회 공무원은 지방의회 의장이 직접 임명하고 소속공무원에 대한 모든 인사관리 권한을 갖게 된다. 지자체 집행부와 분리된 자체 인사위를 꾸려 지방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할 수도 있다. 그만큼 지방의회의 권한과 역할 및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자치경찰제의 전면적 시행, 주민 중심의 주민자치로의 전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적 동반자 관계 명시 등 자치분권 2.0시대를 여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제는 지방자치 1.0시대에서 자치분권 2.0시대로 전환되는 자치분권의 환경 변화에 맞은 실력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필요하다.

실력과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정당 내 공천시스템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각 정당은 지방의회의 권한과 위상이 높아진 만큼 ‘준비되고 실력있는 정치신인’들을 발굴하고 여성·청년 등 다양한 인재들이 지역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의 ‘선거축제·원팀선거, 지방선거 지원단’(이하 지원단)활동을 주목하고 있다. 시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지방선거는 대선 못 지 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과 코로나19로 인해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관행적인 공천시스템으로는 후보들에 대한 변별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책선거 보다는 조직선거, 즉 돈 선거가 될 개연성이 높다.

이에 지원단에서는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정보공유, 출마예정자 정책발표, 지역현안 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정책역량의 준비정도를 시민과 당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시민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방선거 지역발전 공약 공모, 청년신인 등 인재 공모 등을 통해 지역위원장 중심의 정당공천 구조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선거’를 지향하며 활동하고 있다.

더 이상 지방선거가 후보자들 간의 물밑 출혈경쟁이나 소수의 알 만한 사람들끼리 짜고 치는 판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보다 공개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시민의 참여와 선택을 보장 할 수 있어야 한다.

거의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나주화순지역위원회의 정당공천 혁신실험이 꼭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지방자치 부활 30년이 넘은 시점에서 보다 성숙한 지방자치와 주민주권 실현을 위해서는 정당 공천시스템의 과감한 혁신과 함께 지방선거에 대한 정당의 적극적인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시민과 함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지방자치가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