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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팜 "B2C 구조로 자영업자 수수료 부담 줄이겠다"

축산물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중간 유통 없이 산지가 배송
정육점 '지금배달' 내달 론칭
■힘내라중소기업 / ㈜고기팜

2022년 01월 17일(월) 18:21
축산물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고기팜’을 개발한 ㈜고기팜의 정기채 대표./㈜고기팜 제공
[전남매일=김혜린 기자]“축산물의 유통 및 배달 과정을 온라인화하여 생산자들이 판매와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줄여 제품 품질과 위생에 더 투자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고기팜의 정기채 대표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소비 환경에 축산물 생산자들이 수수료 부담 없이 쉽게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고기팜’을 개발했다.



지난해 7월 론칭한 ‘고기팜’은 축산물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소비자-생산자 중심의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이다. 고기팜은 모바일 및 PC를 통해 소비자가 고기의 종류, 품종, 등급, 부위, 요리별로 선택하면 맞춤형으로 제품을 추천해주는 플랫폼으로, 판매자 정보와 도축 경과일·축산물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축산물 판매업체는 고기팜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바로 배송한다. 또한 도축, 가공, 유통 등 모든 협력 업체의 HACCP 인증을 필수화해 위생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고기팜 로고./㈜고기팜 제공
고기팜은 기존의 축산물 유통에서 불필요한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개발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커머스와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소비시장에 큰 변화가 찾아왔지만, 신선도 유지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정육업계는 배달 서비스에 한계가 존재했다. 기존의 축산물은 농장, 도축장과 수차례의 육가공을 거친 후 정육점, 마트, 식당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유통된다.

이와 같은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제품의 신선도는 떨어지고 유통되는 시설의 위생 상태는 불투명하다. 또한 최종 소비자가 생산자로부터 제품을 받아보는 과정에서 중간 단계가 많을수록 마진은 과다 발생한다.

이에 고기팜은 과감하게 중간 유통을 없애고 소비자와 판매자만을 남기며 유통 비용을 대폭 줄였다.



고기팜은 또 주문, 회계, 정산 등을 통합한 최적의 온라인 ERP 시스템 개발을 통해 판매수수료를 최소화했다.

초기에 축산·육가공시설 전문 건설사를 운영하던 정 대표는 “건설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축산·육가공 업체를 만나봤는데, 그들이 온라인 판매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온라인 판매의 어려움과 과도한 판매 수수료에 대한 부담으로 주저하고 있음에 안타까웠다”고 고기팜의 개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홈쇼핑이나 온라인 플랫폼에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28~30% 정도의 상당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정산 기간도 길어 자금회전을 악화시킨다”고 진단하며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도 언택트 소비패턴 변화로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축산업계의 애로사항을 대변했다.

고기팜은 판매자에게 최소 500원에서 최대 2%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1~2주 이내 정산된다. 정 대표는 “플랫폼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시설 위생과 제품 품질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60여 개의 판매자가 입점해 있는 고기팜은 동네 정육점의 입점을 앞두고 있다. 음식과 식자재를 배달하듯, 동네 정육점에서 고기를 배달시키는 실시간 주문 서비스 ‘지금배달’을 오는 2월 중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지금배달’은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동네의 자주 가던 정육점에서 고기를 신선하게 바로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배달대행 중개 플랫폼 ㈜스파이더아이앤씨와의 협약 개발과 각 지역 판매자의 LBS(위치 기반 시스템) 연동을 통해 고기 구매에 소요되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정 대표는 “일정 브랜드의 독점 플랫폼이 아닌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상생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기팜이 소비자의 고기 구매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동네 정육점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더 나아가 ‘고기의 문화화’를 꿈꾼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중개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SNS처럼 이용하며 각종 레시피 등 일상 공유의 장인 ‘축산물 문화 플랫폼’이 되는 것이 고기팜의 최종 목표다.

정 대표는 “각종 축산 정보, 나만의 레시피 등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온라인 요리대회나 축산물 기부 행사 마련 등 축산물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축산물 전문 포털이 되고자 한다”며 “질 좋은 고기를 맛있게 먹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린 기자         김혜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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