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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청년작가가 조명한 현대 사회

전남대학교박물관 올해 첫 전시 '일상 탐색전'
내달 8일까지 대학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2022년 01월 16일(일) 17:51
양나희 작 ‘별의 시’
[전남매일=오지현 기자] 전남대학교박물관(관장 정금희)이 올해 첫 전시로 초대기획전 ‘일상 탐색전’을 내달 8일까지 개최한다.

대학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미처 알지 못했을 소중한 일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기 위해 기획됐으며, 강동호, 김세진, 노은영, 양나희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무의식 속 자유롭게 떠올린 환상의 이미지를 그리는 강동호 작가는 인간과 기계, 동식물 등 다양한 개체들을 동화적인 느낌으로 연결해 나간다. 강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밝은 색채와 화풍으로 인해 친근하고 재미있는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계와 소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대인이나 내면 속 우울 등이 표현된 작품들이 많다.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동심을 가지고 있을 때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의문과 우리 사회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 작가의 생각이 밝은 색감의 작품 속에서 역설적으로 두드러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노은영 작 ‘이 다음은 무엇’
김세진 작가는 일상 속 내재된 희망을 고래를 통해 형상화한다. 김 작가는 “고래는 가장 온화한 존재로서 모든 대상을 따뜻하게 품어주며,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원초적인 어떤 것을 상징하는 이미지”라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검은 배경과 대비되는 노란 불꽃과도 같은 고래 형상은 마치 온갖 상처와 혐오, 비판 등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꺼지지 않는 밝은 미래를 향한 움직임처럼 느껴진다.

김세진 작 ‘너에게 닿는 순간’
노은영 작가는 일상을 구성하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그 관계 속에 얽힌 이야기들을 자연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 ‘이 다음은 무엇’을 통해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초록색 숲과는 거리가 먼 어둡고 컴컴하게 표현한 숲을 통해 도시의 일상적인 삶 속에 여전히 잔존하는 인간의 공허함, 무력감과 상실감을 다룬다.

김세진 작 ‘너에게 닿는 순간’
버려진 골판지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양나희 작가는 소외되고 버려지고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쓸모 있음과 없음, 아름다움과 그렇지 않은 것들의 간극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정금희 박물관장은 “새로운 해의 시작점에 선 지금, 일상을 찾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을 탐색하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잃어버린 일상의 상실감을 이겨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오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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