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넘실대는 파도 따라 ‘해안 모실길’도 춤추고~

신안 암태도 <상>
천사대교 개통 교통·관광 허브로 변모
일제강점기 전국 소장쟁의 시발점 역사
활발한 간척사업 논밭작물 잘 자라 풍요

2022년 01월 13일(목) 18:05
천사대교
[전남매일 신안=이주열 기자]암태도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섬에서 뭍이 됐다. 교통과 관광의 허브로 변모하면서 사방으로 통하고 팔방으로 닿았다. 도시와 접근성이 원활해졌고 아랫섬과 왕래가 수월해졌다.

돌이 많이 흩어져 있고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여져 있어 암태로 불린다. 섬 한복판에 우뚝 솟은 승봉산(해발 355m)의 늠름한 기백은 자랑거리다. 의로운 농민의 혼이 숨 쉬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전국적인 소작쟁의의 시발점이 된 암태도 소작쟁의는 지도, 도초도, 자은도, 매화도, 하의도까지 불을 지폈다. 선인들의 피와 땀, 눈물과 통곡이 스며있는 역사와 무게를 짊어진 고장이기도 하다. 소작료 불납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많은 농민을 기리는 ‘암태도 소작인 항쟁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활발한 간척사업으로 농경지가 많고 쌀과 보리, 마늘 등 논?밭작물이 잘 자라 풍요로운 지역이다.


오도선착장

◇오도 선착장

천사대교 개통으로 기능을 다 한 오도 선착장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도항은 7.2km 바다 위를 건너 온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다. 명실상부한 신안군의 제1관광지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천사대교가 길을 열기 전까지 오도선착장은 압해읍 송공항과 암태, 자은, 팔금, 안좌면을 이어주는 해상 교통의 관문이었다. 신안군은 섬딜역 사업을 통해 전남 서남해권을 선도하는 섬 관광 거점으로 성장시킬 목표다. 내년까지 40억원을 투입한다.

음식과 문화, 예술, 해양, 생태가 복합된 공간 조성을 위한 전략사업을 펼친다.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기능에도 초점을 맞췄다. 선착장이 휴게소 형태의 복합관광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는 선착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오도 선착장에는 전망대인 ‘천사타워’를 건립하고 천사광장과 요트마리나, 천사 징검다리가 마련된다.

바다 뷰가 환상적인 곳에는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점과 카페도 들어선다. 청정 신안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간단한 편이식품 코너도 꾸며진다.

지역 홍보관과 특산물 판매장, 여행자플랫폼, 상설공연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어촌뉴딜300사업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어 볼 만 하다. 방파제와 어선선착장, 요트 계류시설, 커뮤니티센터, 포켓쉼터도 선보일 전망이다.
신석-당산 우회도로

◇해안, 모실길 눈길

전국 최다, 최장의 기록을 갖고 있는 신안군의 방조제가 무한 변신중이다.

547개, 1,928km에 걸친 방조제가 해안도로와 자전거 도로로 활용되면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개통한 암태면 신석~당산간 방조제 우회도로가 대표적이다. 기동삼거리의 교통 혼잡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시간이 단축됐다.

2km에 걸친 우회도로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방조제 우회도로 중 일부 굴곡부가 심한 곳과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은 구간 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과속방지턱 미설치에 따른 교통 안전사고 우려 대책도 수립했다. 일방통행인 농로로 인해 영농철 주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진입로 농경지 폭 5m를 매입해 오는 3월 새로운 길을 놓을 계획이다.

신석~당산간 방조제 우회도로는 수려한 해수욕장과 1004뮤지엄파크, 무한의 다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감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민선 7기 들어 방조제와 연계해 바닷가를 돌아 볼 수 있는 연결도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찾아오는 손님을 극진히 모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담은 전라도 방언 ‘모실’에 의미를 둔 모실길 조성도 한창이다.

방조제를 활용해 만든 럭셔리한 자전거길은 전국의 1,200만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 꼭 한번 가봐야 할 성지로 극찬 받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 해안길과 갯벌 노두길, 염전 길, 방조제 길 등 섬 둘레를 달리며 흠뻑 빠지는 매력 때문이다.

박우량 군수는 “1004섬 신안 곳곳에 조성된 방조제길에서 아름다운 섬과 바다의 하모니를 만끽 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며 “방조제를 활용한 가고 싶은 섬, 걷고 싶은 길을 완성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어촌뉴딜 300 생낌항 위용

암태도 북쪽 포구인 생낌항이 가기 쉽고, 살고 싶은, 활력 넘치는 어촌으로 탈바꿈했다. 혁신 어촌 실현을 위한 어촌뉴딜 300사업의 어항시설정비를 완료한 생낌항이 최근 준공했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준공한 만재항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2018년 12월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됐다. 총 사업비 121억 7,300만원이 투입돼 방파제와 부잔교, 어항경관개선, 안전시설 등을 정비했다.

방파제에 타워폴과 가로등, 다목적 인양기 등을 설치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현재 익금리 우회도로와 어구 보관창고는 추진중이다. 피항 시설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선박의 안전한 정박과 편한 접안이 가능해졌다. 작업공간도 넓어져 어업활동 활성화로 소득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신안군은 어촌뉴딜 300사업에 전국 지자체 중 최다인 총 14개소가 대상지로 선정돼 총사업비 1,845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속적인 생활 SOC사업과 소득 증대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해 안전한 환경에서 어촌의 무한한 자원을 활용한 어업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어촌에 부는 새로운 바람 따라 인구 유입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선조들의 지혜-우실

송곡리에 이르면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돌담과 우실이 들어서 있다. 마을 번창과 우환을 막기 위해 원래 나무로 된 우실이 있던 곳에 돌을 이용해 쌓아 올렸다. 길이는 무려 90m로 높이 2~4m의 규모다. 신안군 향토자료 제20호로 지정됐다.

북촌 우실골 마을 우실은 350여년전 알마도 오씨가 섬에 들어와 익금, 신석 일대를 둘러보고 안락한 주거 생활을 위해 조성했다. 20여주의 노거수림과 잘 어우러져 있다.

신석리 익금 우실은 송곡리 우실과 함께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작물을 보호하고 외부 침입자들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높이 2.2m, 둘레는 약 40m에 이른다.

마을의 울타리인 우실은 세워진 위치에 따라 목적과 기능이 제 각각이다.
에로스 서각 박물관

◇에로스 서각 박물관

서각과 성(性)을 테마로 한 ‘에로스 서각 박물관’은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문 닫은 암태 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지난 2016년에 개관했다.

하나의 섬에 미술관, 박물관을 짓는 신안군 프로젝트의 완성물로 이색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널찍한 주차장을 지나 아담한 정원에는 크고 작은 나무와 모이를 쪼는 새 조형물, 수차가 반긴다.

운동장 한 켠에 암, 수퇘지 두 마리가 애정 행각을 벌이는 동상이 심상치 않다. 성 관련 예술 작품과 서각 전시관, 드래곤 갤러리로 구성됐다.

서각의 의미와 활용 방법에 대한 ‘서각존’, 사진, 영상, 조각 등 다양하게 전시중이다. 서각 체험이 가능한 체험공방과 추억의 교실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제격이다. ‘떠든 사람’이 쓰여 있는 칠판, 작기만 한 책상과 의자, 각종 주전부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익금리 우실

◇청년 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

장고마을에는 스마트농업을 선도할 청년 육성을 위한 경영실습 임대농장 공사가 진행중이다.

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시설(온실) 농업 운영 경험과 기술 등을 전수하기 위해서다. 창업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해 주고 커피와 망고 등 아열대작물 재배를 희망하는 청년 농업인들에게 실습농장을 임대한다.

지난해부터 32억원을 들여 암태면에 1만3,000㎡ 규모의 스마트온실을 조성중이다.

비금면에는 5,940㎡ 규모의 바나나 시설단지를 자체 사업으로 펼쳐 청년 세대의 농업정착을 위한 첨단온실 전문교육장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지난 2018년부터 팔금면에 1,071㎡면적의 내재해형 스마트온실과 3,230㎡면적의 고온극복형 온실을 조성해 5명의 청년에게 3년간 임대해 딸기 재배를 돕고 있다. 관광·체험형 스마트 임대농장 조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거들 것으로 기대된다.

암태 승봉산 기암괴석 만물상
천사대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