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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나무 심어 숲 일궜더니 힐링이

천사섬 신안, 바다 위 꽃 정원 ‘주목’
민선 7기 1004섬 탁월한 경관가치 활용 특화
산림문화, 휴양공간 조성 힐링의 섬으로 등극
주민 정주여건 개선 방문객 만족도 업그레이드

2022년 01월 02일(일) 17:16
압해 애기동백 숲
[전남매일 신안=이주열 기자]1004섬 신안군이 펼치고 있는 바다 위 꽃 정원 가꾸기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섬이 지닌 독특한 특성에 어울리는 꽃과 나무를 심고 숲을 일궈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데 주력하고 있어서다. 신안군은 민선 7기 들어 1004섬의 탁월한 경관 가치를 활용해 섬 하나, 하나에 특화 공원을 조성하는데 행·재정력을 결집하고 있다.

해안, 관광자원과 녹색공간을 연계한 산림문화, 휴양공간을 만들어 휴식을 제공하고 힐링의 섬 투어 기반을 다졌다.

늘 푸른 생태환경 조성으로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방문객의 만족도도 높였다. 신안군은 섬 지역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해 사람이 사는 모든 섬에 아름다운 정원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목표다.

사계절 꽃향기가 넘쳐나고 화려한 수목이 흐드러지는 1004섬에 문화와 예술 공연이 어우러지는 ‘꽃 문화 축제’ 열어갈 방향도 세웠다.

◇1004 숲 ‘눈길’

지역민들이 손수 가꾼 경관수를 활용해 만든 생활권 주변 소규모 마을 숲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없다. 압해읍 대천리와 신용리 저류지 주변 유휴지에 조성한 자연친화형 공원이 대표적으로 지형과 지물을 최대한 활용했다. 신안군은 1004숲 1호와 2호로 각각 선포했다.

10여 년 전 마을 주민이 심은 가시나무 800여 주를 바탕으로 신안군에서 수목정비와 산책로를 개설해 마을쉼터로 만들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압해읍 복룡저수지와 지도읍 광정리에도 먼나무와 둥근소나무, 황금소나무 등을 활용해 산책로를 내고 간이 소공원을 만들어 주민 쉼터를 제공중이다.

◇가로수 심기 활기

신안군은 지난해 산림청에서 주관한 ‘2021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가로수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전국 226개 지자체 중 군 단위로서는 유일하게 농어촌의 불리한 점을 극복하고 섬 녹지 조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섬마다 주요 도로변에 특색 있는 가로수길을 조성해 녹색 네트워크 기능 강화에도 나섰다.

증도면 해안도로와 비금 가산~수대, 도초 화도~지남, 안좌 반월 해안도로 등 5개소에 20.3km에 걸친 빼어난 가로수 길을 놓았다.

수국, 소나무, 먼나무, 감탕나무 등 수종도 다양해 아름다운 가로 경관을 뽐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초도 팽나무 10리길은 적극적인 예산 절감 노력과 투입 비용 대비 조성, 사후 효과를 크게 인정 받았다. 팽나무 10리길 ‘환상의 정원’은 전국 각지에서 옮겨온 수령 60~100년된 팽나무 716주가 으뜸이다. 맞은바라기로 길게 늘어 선 아름드리 팽나무의 수태가 아름답고 경외롭다.

김해시와 평택시, 보령시 등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다.

후박나무 60주, 감탕나무 300주, 가시나무 100주, 화려한 수국 27만주와 함께 3.4km에 들어섰다.

팽나무는 ‘고귀함’을 뜻하고 마을의 안녕, 풍요를 기원하는 수목으로 알려져 있다. 팽나무 10리길은 민선7기 ‘늘 푸른 생태환경의 아름다운 신안’을 이루기 위해 각 섬에 어울리는 꽃과 나무, 숲을 조성해 바다 위 꽃 정원을 만드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명품 숲-애기동백 숲

3000만 송이의 애기동백꽃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분재공원 내 애기동백 군락지는 명품 숲이다.

하늘과 바다, 숲이 함께하는 천사섬 분재공원에서 새하얀 눈 속에 피어난 애기동백꽃을 맘껏 감상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5ha에 드넓게 식재된 1만7,000그루의 흰색, 분홍색, 빨강색의 애기동백꽃이 3km에 걸쳐 무리지어 피어나 자태를 뽐내는 중이다.

신안군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시작한 섬 겨울 꽃 축제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심각한 방역상황을 고려해 잠시 멈추고 오는 3일 이후 재개할 계획이다.

애기동백길에서는 인공 눈이 내리고 새하얀 눈꽃과 새빨간 애기동백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토존도 열려있다. 소원지 쓰기와 나에게 보내는 엽서쓰기 등 자신과 가족, 친구와 연인이 함께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저녁노을미술관에서는 ‘하얀 겨울 섬, 겨울 꽃 애기동백’ 회화전이 오는 3월 20일까지 방문객들을 맞는다. 4만여 평의 드넓은 분재공원에서 쉼을 얻고 5,000여만평의 바다정원을 내려다보며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 제격이다.

분재공원은 다양한 분재와 쇼나 조각품 전시,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산림욕장도 갖추고 있다.

◇치유의 숲 조성

천일염과 섬초의 고장 비금도에 치유의 숲이 들어선다.

신안군은 ‘치유의 숲 조성’ 사업비 50억원을 확보해 특색 있는 산림 서비스 제공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산림치유 기반을 확충하고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건강 증진, 온전한 휴식을 제공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금도는 천사대교와 추포대교 개통으로 뱃길 여행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난해부터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들녘에서 내어주는 자연 그대로의 멋과 맛이 넘치고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지역 내 바다가 풍요롭고 매력적인 섬이다.

신안군은 편백나무와 천일염 등 생태 자연을 활용해 비금도의 매력을 발산하는 치유의 숲을 조성해 산림생태 휴양문화와 관광인프라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편백이 우거진 숲길과 붉은 해당화가 하모니를 이루는 언덕길에서 녹색의 숲을 감상할 날이 머지 않았다.

◇미세먼지 차단 숲 ‘각광’

신안군의 미세먼지 차단 숲이 우수사례 선진지 견학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목포시와 여수시 ,순천시 등 전남도 12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미세먼지 차단숲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찾았다. 각 시·군 지자체 직원들은 신안 지역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둘러보고 수목의 선정과 검수, 식재, 기반조성, 사후관리 등 신안군의 녹지사업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했다.

이들은 어려운 여건에도 미세먼지 저감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써 신안군이 이룬 미세먼지 차단 숲 사업 성과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1월 자은 미세먼지 차단 숲을 방문한 최병암 산림청장은 “사업신청 3ha 면적에 7ha를 조성해 예산 절감과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내실있게 조성했다”고 극찬했다. 신안군의 미세먼지 차단 숲은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과 주거지역 사이에 조성해 미세먼지의 생활권 유입을 차단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증도면 증동리 생활권 대상지가 산림청의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지로 선정돼 사업비 40억원을 확보했다.

압해도와 자은도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군은 미세먼지 저감과 기후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분산된 도시 숲을 연결하는 등 숲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020년 압해읍 천사대교 일원에 가시나무와 애기동백 등 10종의 수목 1만1,650주를 심었고 2021년에는 자은면 백산리 등지에 감탕나무와 후박나무 등 10종 9,707주와 초화류 등을 조성했다. 사업신청 면적 대비 2~3배로 확대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과 관광자원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수시설 설치와 동해 방지작업 실시 등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 타 시·군과 차별화 되는 등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녹지공간 확충과 지역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신안군의 모범적인 정원·녹지 정책의 높은 전문성을 발휘한 훌륭한 사업 성과로 타 시·군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암석 지방정원 ‘첫 선’

천사대교를 건너 이르는 암태면에 섬 정원 조성 특성화와 서남권 해양 관광의 거점 역할을 위한 ‘암석지방정원’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암석과 저수지 등 자연 그대로의 생태 자원을 활용하는 점이 특징으로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암태면은 인근 팔금면과 안좌, 자은면 등을 오가는 관문으로 암석지방정원은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기폭제역할과 정원 문화, 관광 인프라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산림청이 시행한 지방정원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9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청신호가 켜졌다. 암석지방정원은 전국 최초로 섬 지역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역민들의 자부심 또한 크다.

특히 1004섬 신안군의 ‘바다 위 꽃 정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전국의 지방정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도초 팽나무길
도초 팽나무길
압해 1004 숲 1호
압해 천사대교 전망대
자은 미세먼지차단숲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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