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코로나 속 ‘작은 쉼표’ 재도약 꿈꾼다

2021 문화계 결산 ②공연
개관 30년만 리모델링 광주문예회관 변신 기대 한 몸에
각종 페스티벌 초청…창작오페라 ‘박하사탕’ 서울서 개막
‘선을 넘다’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광주여성영화제 성료

2021년 12월 30일(목) 17:58
지난 11월 9일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을 앞둔 광주극장 로비에서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오지현 기자
[전남매일=오지현 기자]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공연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위드코로나’선언과 백신 접종으로 인해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특히 광주문예회관이 개관 30년 만에 리모델링을 선언하면서 2022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91년 건립된 문예회관은 사업비 480억 원을 투입, 8만6,000여㎡에 전체 면적 4만6,000여㎡로 1985년 12월 착공해 1991년 준공됐다. 이들은 30년 동안 1,722석 규모의 대극장과 504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앞장서왔다.

그러나 각종, 시설물, 무대장비, 일반기계설비 등 노후화로 인해 공연 및 관람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에 회관은 지난 1월 노후장비, 석면 등 철거 작업에 착수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문예회관은 대극장 내부시설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고 무대장비 교체 및 설치와 함께 공연장 내부 관람객 의자와 바닥 카펫, 무대 바닥, 벽 마감재 등을 교체하며, 극장 내 음향컨트롤 박스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로비에는 티켓박스도 신설할 계획이다.

문예회관은 이번 리모델링을 바탕으로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이전보다 더욱더 다양한 공연을 높은 퀄리티로 선보일 수 있게 됨에 따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열린 GAC공연예술축제 ‘그라제’는 닷새간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위로! 위로↑’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광주시립예술단, 민간예술단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해 총 24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문예회관 개관 30주년 기념‘아스토르 피아졸레 퀸텟’ 내한공연이 열려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2021 여우락(樂) 페스티벌’등에 지역 예술단체 또는 작품이 초청되는 등의 쾌거도 이뤘다.

지난 6월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 광주시립발레단이 참여해 고전 발레부터 창작 발레까지 발레의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세 편의 기획 공연 중 한 편인 ‘레이몬다 3막 중 결혼식 피로연’을 선보였다.

올해 12회를 맞은 ‘여우락(樂)’페스티벌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판소리 미디어극 ‘두 개의 눈’도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 작품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0년 5월의 광주를 다룬 창작오페라 작품도 서울서 막을 올리며 그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 창작 오페라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으며 평단 및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오페라 ‘박하사탕’이 그 주인공이다. ‘박하사탕’은 지난 8월 27~28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으며,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된 한 남자의 사랑과 파멸을 다룬 사실주의적 비극 오페라이자 죽음의 공포를 넘어 생명을 나눈 사람들의 휴먼드라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세계 무대를 리드하는 테너 국윤종, 윤병길, 소프라노 김순영, 윤상아 등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페라 ‘박하사탕’ 공연 모습./국립극장 제공
한편 ‘위드코로나’ 이후 11월 9일 개막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는 6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1월 1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선을 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올해 영화제는 광주극장·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광주독립영화관·광주여성영화제 온라인상영관에서 개최됐으며, 6일 동안 총 54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영화제 폐막식에서는 귄 단편경선 부분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귄 단편경선은 접수된 총 526편의 작품 중 예심을 통해 본선진출작 12편이 선정됐다. 귄 작품상에는 허지은·이경호 감독의 ‘행인’이, 귄 특별상으로는 전재연 감독의 ‘퇴직금’, 귄 관객상은 남순아 감독의 ‘해피해피 이혼파티’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열두 편의 귄 단편경선 상영작들을 통해 국적과 나이를 불문한 여성들의 사회적 고민과 성찰, 연대에 대한 시선, 일상 속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여성 영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경력 단절과 일터에서의 연대, 다양성과 포용의 마음을 담으며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용감한 여성들의 삶을 애정 있게 바라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끝>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