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온·오프라인 접목 코로나 터널 돌파 2021 문화계 결산 ⓛ 전시 |
| 2021년 12월 29일(수) 1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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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오지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문화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던가. 모든 전시·공연 축제가 셧다운되자 문화계는 유튜브·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 문화를 향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다양한 방식의 도전이 있어 조금씩 문화계 문이 열렸다. 백신접종,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이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했지만, 오히려 당연하게 누려왔던 문화생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체감하며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었던 한 해라는 평가다.
올해 광주·전남에서 진행됐던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 공연 등 시민들의 일상 속 깊이 다가와 위로를 건네고 희망을 전했던 문화 콘텐츠들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19 특성상 전시는 공연에 비해 큰 타격을 입지 않았으나,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기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며 시민들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계에 다시 눈길을 돌릴 수 있었고 온라인 관람 등 경로도 확장되며 미술계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중 올해 가장 큰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지난 10월 두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한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2021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아트광주21이다.
지난 9월 1일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레볼루션(d-Revolution)’을 주제로 열렸다. ‘디-레볼루션’은 디자인(Design)과 레볼루션(Revolution)의 합성어다. 팬데믹 시대를 위로하는 디자인 기술과 감성의 의미 있는 콜라보를 선포,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의 물결 속 미래 디자인이 나아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행사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50여 개 국가, 421명의 작가와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총 1,039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광주비엔날레는 독창성의 새로운 개념으로 공감과 연대에 기반, 외국의 것을 현지의 것과 재조합해 창조하는 예술적 행위인 ‘덥(DUB)’, 요즘 급부상하고 있는 AI 등 다양한 주제를 전시 속에 녹여냈다.
같은 날 개막한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또한 10월 31일까지 목포(목포문화예술회관)와 진도(운림산방) 일원 및 광양, 여수, 광주 등 도내 전역에서 수묵의 향연을 뽐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는 ‘오채찬란 모노크롬-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 전 세계 15개국 200여 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이번 비엔날레는 지필묵의 재료적 한계를 벗어나 서양화,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 천연염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묵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온·오프라인 누적 관람객 40만1,000여명을 기록하며 당초 관람객 목표 30만 명의 33%를 초과 달성했다.
수묵비엔날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VR전시관, 수묵 영상관, 온라인 전시 도록과 가이드 등 다양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해 많은 이들로 하여금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한 미술시장’을 주제로 한 아트광주21도 지난 10월 31일 막을 내렸다. 650점의 작품을 통해 총 25억 7,000만 원이라는 판매액을 달성했고 관람객은 모두 2만 8,530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유튜브 조회수 또한 1만3,189건, SNS 팔로워·방문자 수는 2,285명, 홈페이지 조회수는 110만건을 기록하는 등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총 95개 부스로 꾸며진 올해 페어는 15개국 70개 전문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아트광주21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기획전 자체부스 25개도 마련됐다. 국내외 70개 갤러리와 작가 670여명이 참여했으며, 출품작 규모는 4,150여 점이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인 갤러리 중심으로의 개편은 호평을 받았다. 아트광주21은 지난 2015년부터 운영되던 개인 작가 부스를 없애고 갤러리 중심으로의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전시된 작품의 질이 상승하며 ‘화랑 중심’의 페어의 성격이 규정됐고 작품 판매도 더욱 원활해졌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지역 작가 부스를 대체한 기획전 부스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 부스에 여러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다 보니 개인부스로 운영될 때보다 독립성과 작품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작가들의 참여율이 저조, 자연스레 관객들의 발걸음도 시들해졌다는 것이다.
민간 주도로 열리는 다른 지역의 아트페어와 달리 국비와 시비 등 공적 자금이 도입되는 행사인 만큼 다양한 주제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 전시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아트페어와 달리 20~30대 초보 컬렉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많은 이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작품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다양한 방식의 도전이 있어 조금씩 문화계 문이 열렸다. 백신접종,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이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했지만, 오히려 당연하게 누려왔던 문화생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체감하며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었던 한 해라는 평가다.
올해 광주·전남에서 진행됐던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 공연 등 시민들의 일상 속 깊이 다가와 위로를 건네고 희망을 전했던 문화 콘텐츠들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19 특성상 전시는 공연에 비해 큰 타격을 입지 않았으나,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기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며 시민들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계에 다시 눈길을 돌릴 수 있었고 온라인 관람 등 경로도 확장되며 미술계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중 올해 가장 큰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지난 10월 두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한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2021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아트광주21이다.
지난 9월 1일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레볼루션(d-Revolution)’을 주제로 열렸다. ‘디-레볼루션’은 디자인(Design)과 레볼루션(Revolution)의 합성어다. 팬데믹 시대를 위로하는 디자인 기술과 감성의 의미 있는 콜라보를 선포,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의 물결 속 미래 디자인이 나아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행사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50여 개 국가, 421명의 작가와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총 1,039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광주비엔날레는 독창성의 새로운 개념으로 공감과 연대에 기반, 외국의 것을 현지의 것과 재조합해 창조하는 예술적 행위인 ‘덥(DUB)’, 요즘 급부상하고 있는 AI 등 다양한 주제를 전시 속에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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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는 ‘오채찬란 모노크롬-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 전 세계 15개국 200여 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이번 비엔날레는 지필묵의 재료적 한계를 벗어나 서양화,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 천연염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묵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온·오프라인 누적 관람객 40만1,000여명을 기록하며 당초 관람객 목표 30만 명의 33%를 초과 달성했다.
수묵비엔날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VR전시관, 수묵 영상관, 온라인 전시 도록과 가이드 등 다양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해 많은 이들로 하여금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한 미술시장’을 주제로 한 아트광주21도 지난 10월 31일 막을 내렸다. 650점의 작품을 통해 총 25억 7,000만 원이라는 판매액을 달성했고 관람객은 모두 2만 8,530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유튜브 조회수 또한 1만3,189건, SNS 팔로워·방문자 수는 2,285명, 홈페이지 조회수는 110만건을 기록하는 등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총 95개 부스로 꾸며진 올해 페어는 15개국 70개 전문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아트광주21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기획전 자체부스 25개도 마련됐다. 국내외 70개 갤러리와 작가 670여명이 참여했으며, 출품작 규모는 4,150여 점이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인 갤러리 중심으로의 개편은 호평을 받았다. 아트광주21은 지난 2015년부터 운영되던 개인 작가 부스를 없애고 갤러리 중심으로의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전시된 작품의 질이 상승하며 ‘화랑 중심’의 페어의 성격이 규정됐고 작품 판매도 더욱 원활해졌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지역 작가 부스를 대체한 기획전 부스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 부스에 여러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다 보니 개인부스로 운영될 때보다 독립성과 작품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작가들의 참여율이 저조, 자연스레 관객들의 발걸음도 시들해졌다는 것이다.
민간 주도로 열리는 다른 지역의 아트페어와 달리 국비와 시비 등 공적 자금이 도입되는 행사인 만큼 다양한 주제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 전시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아트페어와 달리 20~30대 초보 컬렉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많은 이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작품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등록일 :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