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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기회의 트러블 샷

이봉철의 알짜골프<35>

2021년 12월 27일(월) 18:11
평평한 운동장과 기울어진 운동장을 생각하면 트러블샷을 이겨낼 수 있다. 코스가 평지로 이루어진 외국에서는 장타와 숏게임에 능하면 고수가 되지만, 산을 깎아 만든 한국의 코스에서는 정확한 티샷과 경사지의 샷에 강해야 싱글골퍼가 될 수 있다.

트러블샷은 라운드 중에 숲 속이나 러프 따위의 샷하기 어려운 위치에 공이 떨어져 있을 때나 타구가 날아가는 방향에 장애물이 있는 곤란한 상황에서 하는 샷이다. 필드에서 어려운 지경에 봉착되어 골퍼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샷으로 주로 경사지의 샷을 말한다.

트러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을 두 배로 키우지 않는 것이다. 리커버리샷을 하여야 하는 경우이다. 골프라운드는 인생처럼 실수를 하게 되지만 반복해서 하는 실수는 멘붕에 위기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다. 리커버리샷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집중하여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는 트러블샷의 핵심은 간결한 스윙이다. 한 클럽을 더 크게 잡고 간결한 스윙으로 볼을 깨끗하게 맞추는데 집중하는 방법이다. 지면의 경사도가 있고 잔디의 상태가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하여 임팩트의 최저점을 찾아 균형의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트러블샷은 도로면이나 헤저드 주변에서 발생되기도 하지만 크게 4가지 경사지 형태로 발생된다. 경사지에서의 샷은 풀스윙이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클럽을 짧게 잡고, 한 클럽 크게 선택하고, 3/4 스윙으로 거리를 조절하여야 한다.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팔과 몸통으로만 스윙하여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먼저 내리막 라이에서의 샷이다. 오르막보다 더 어렵지만 목표지점의 왼쪽을 보고 체중은 왼발에 그대로 두고 무릎, 힙, 어깨도 경사면과 수평으로 한다. 공의 위치는 오른발에 가깝도록 둔다.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 다음은 오르막 라이에서의 샷이다. 체중은 경사에 따라 오른발에 자연스레 두고 약간 왼발을 뒤로 빼서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공의 위치 역시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에 둔다. 목표지점보다 10~20야드 오른쪽 지점을 보고 샷한다. 훅이 나기 쉽다.

다음은 볼이 발보다 높은 지점에 있을 때이다. 공을 치면 손목의 풀림이 빠르므로, 목표 핀보다 경사도 만큼 오른쪽을 보고 샷한다. 인사이드에서 아웃으로 친다는 느낌으로, 상체의 움직임만으로 스윙한다. 볼을 약간 왼쪽에 두고 가능하면 날카로운 각도로 임팩트 하는 느낌으로 친다.

마지막으로 볼이 발보다 낮은 지점일 때이다. 가장 어려운 샷이라고 볼 수 있다. 경사의 기울기에 몸을 평행하게 정렬하고 어깨와 허리, 무릎 선을 지면과 평행하게 만든다. 체중은 발 뒷꿈치에 싣고 무릎은 넓게 많이 굽힌다. 위치 상 손목의 로테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슬라이스 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목표지점보다 경사도만큼 왼쪽을 겨냥해서 샷한다.

어느 누구도 완벽한 샷을 할 수 없지만 초보와 베테랑의 차이가 바로 위기 관리 능력이다. 잘 치는 것보다 잘 빠져 나오는게 더 현명하다. 비기너는 공이 깊은 러프나 벙커, 숲속 등으로 날아가면 일단 긴장한다. 한번의 실수를 인정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하다.

/한국골프학회부회장·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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