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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암2동 커뮤니티센터에 봉이 김선달이?
2021년 12월 15일(수) 10:09
최환준
광주 북구가 주민들의 혈세로 지어진 두암2동 커뮤니티센터를 특정 개인이 불법으로 점유해온 사실을 방조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수년간 개인의 집기와 물품을 비치해 놓는 등 개인의 사적 공간인 마냥 사용돼 오고 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특혜를 준 거 아니냐는 시비마저 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태를 보면 마치 대동강 물을 제 것처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떠오른다.

조선 후기의 인물로 알려진 김선달은 낮은 문벌로 과거에 합격해도 관직을 얻을 수 없게 되자 권세 있는 양반과 부유한 상인 등을 상대로 특유의 기지를 발휘해 골탕을 먹이는 여러 일화들을 낳았다.

그중 최고의 사기로 꼽히는 대동강 물 사기는 상인들에게 대금 수천 냥을 받고 팔아넘기며 제 것처럼 주인 행세를 했다.

두암2동 센터의 어처구니없는 상황 역시 희대의 복마전이 따로 없다.

하지만 문제는 북구가 3차례에 걸친 업무 이관 과정에서 두암2동 센터에 대한 부실한 관리운영에 대해서는 소관 부서들이 모두 손 놓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주민협의체’라는 자의적 조직에 의해 현재까지 방만하게 방치돼 운영 중이며, 관리·운영 주체인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두암2동 센터에 접근조차 하지 못해 쩔쩔매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두암2동 센터의 재산관리관으로 동 행복지센터로 이관 조치 됐는데도 말이다.

두암2동 센터가 특정인의 사유 공간으로 버젓이 이용돼 온 것은 그동안 행정의 묵인과 더불어 배후 세력(?)이 있기에 서로에게 관리 책임을 떠넘겨 온 것이 아닐지 의문이 든다. 북구 조례에는 ‘주민 공동 이용시설은 구청장이 관리·운영한다’고 규정돼 있다.

두암2동 센터는 주민들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시설물이다. 주민사랑방으로서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되찾기 위해서는 행정에서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다시 주민의 공간으로 되돌려야 할 것이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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