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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머니를 두둑히 하는 퍼팅

이봉철의 알짜골프<32>

2021년 12월 06일(월) 15:14
골프 라운드는 드라이버로 시작해서 퍼팅으로 끝난다. 골프의 재미는 장타가 차지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호주머니를 두둑이 해주는 것은 퍼팅이다. 최근 30년간 PGA 통계를 보면 장타를 친다고 성적이 더 좋아진 적은 거의 없다. 1980년부터 작년까지 PGA 상금 랭킹 10위 이내 선수의 드라이버샷 평균 순위는 61위에 불과하다. 퍼팅 순위는 평균 38위로 오히려 퍼팅이 장타보다 좋은 성적에 보탬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골프 게임이 기술도 중요하지만 퍼팅은 배짱이 중요하다. 퍼팅 귀신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단연코 자신감과 용기다. 입스라는 복병에 고생해 본 골퍼라면 골프에서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은 바로 퍼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골프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단연코 퍼팅의 실력이다. 퍼팅에는 정석이 없다할 정도로 스타일이 다양하지만 비기너들에게는 나름대로의 기본기를 갖추고 연습되어져야 한다.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 퍼팅이기에 잘되는 날도 있지만 잘 안되는 날도 있기 때문이다. 흔히 드라이버 3년, 아이언 3년, 퍼팅 3년이라 할 정도로 퍼팅은 고수로 가는 실력의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골프 스윙의 핵심은 방향이지만 퍼팅의 핵심은 거리이다. 골퍼마다 주관적인 주장이 있을 수 있지만 스코어를 마감하는 퍼팅에서 아무리 방향을 잘 맞추었다 하더라도 거리가 짧으면 무용지물이다. 당연히 사정거리를 확인하고 볼이 홀컵을 지나가게 스트로크를 하여야 3퍼팅의 재앙에 빠지지 않는다.

거리 조절은 3, 6, 9걸음 측정법으로 스트로크를 일정하게 조절하여한다. 이때 숏퍼팅은 팔로우스루를 약간 길게 하고, 미들퍼팅은 1:1로, 롱퍼팅은 팔로스로우를 약간 짧게 하는 것이 일관성을 확보하게 한다. 퍼팅은 심리적으로 최고의 긴장상태에 있기 때문에 잘 구르게 하려고 굴릴려다 보면 뒷땅이나 되려 볼이 구르지않아 거리감을 잃어버리기가 쉽기때문에 약간 때리는 타법으로 퍼팅하는 것이 경직된 몸을 완화시킬 수 있다.

퍼팅의 스트로크는 진자운동처럼 자연스러운 5각형의 어깨가 자연스럽게 움직여져야 한다. 하체나 상체가 흔들려서는 절대 안된다. 척추각도를 유지하면서 스트로크는 낮게 안정된 퍼팅헤드로 스윙되어야 한다. 퍼팅은 복불복이다. 아주 짧은 스윙이지만 긴장하면 잡아당기는 스윙이 되어 클럽페이스가 닫혀 홀컵 왼쪽으로 향하기 쉬우며 헤드업을 하게되면 클럽페이스가 열리면서 볼이 홀컵 오른쪽으로 향하게 된다. 퍼팅 그립의 악력은 드라이버 악력보다는 약간 견고하게 그립하여야 한다. 그리고 리듬과 템포를 유지하여야 한다. 짧은 스윙이지만 일정하게 심리상태를 차분하고 집중하여 주저없이 스윙되어야 타수를 잃지 않는다.

퍼팅의 왼손은 방향성이며 오른손은 거리감으로 조절한다. 왼손이 오른손을 끌어오는 느낌으로 다운스윙하고 오른손으로 거리를 조절한다. 오른손목이 견고하지 않으면 헤드무게에 의해 임팩트 전후로 오른손목이 미세하게 꺾이기 쉬워진다.

라운드를 하면서 드라이버를 잘 치는 사람이 있고 아이언을 정교하게 치는 사람이 있지만 퍼팅을 잘 하는 사람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그린에서 고수는 티잉그라운드와는 다르게 집중하고 차분하면서 짧으면 강하게, 긴 퍼팅은 부드럽게 스윙한다.

/한국골프학회부회장·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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