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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 고스란히 ‘내 품에’

신안 지도읍
목포시보다 두 배 넓은 면적 북부권 중심지
역사 문화 유적 곳곳 조선시대 지도진 설치
청정해역 병어 민어 새우젓 등 수산물 풍부

2021년 12월 02일(목) 16:41
지도 갯벌 도립공원 탐방로 조성 거북섬
[전남매일 신안=이주열 기자]신안군 지도읍은 인근 임자면과 증도면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북부권의 중심으로 지난 1980년에 읍으로 승격됐다.

‘수선화의 섬’ 선도와 사옥도, 어의도, 대포작도, 소포작도, 율도 등 6개의 유인도와 64개의 무인도를 품고 있다. 목포시 보다 2배(79.39km2) 가량 넓은 면적은 자랑거리다. 때 묻지 않은 훈훈한 인심과 정이 넘치는 곳으로 드넓은 간척지에서 생산되는 게르마늄 쌀의 품질은 최상이다.

청정해역에서 잡아 올리는 병어와 민어, 새우젓 등 제철 수산물도 넘쳐난다.

4,500여명의 주민들은 논, 밭을 일구고 김 양식, 천일염을 생산해 풍요롭다.

역사와 문화유적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조선시대 수군기지인 지도진(智島鎭)이 설치됐고 지도향교, 조선 유학의 마지막 성지 ‘두류단’이 대표적이다.

◇태양광 이익 배당금 지급

지도읍 주민들은 최근 생애 첫 태양광 이익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지난 4월 안좌도와 자라도에 이어 세 번째다. 전체주민 3,512명이 1인당 최대 35만~11만원을 상품권으로 받았다. 특히 태천마을은 ‘신안군 변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조례’ 제2조에 따라 가중치 1이 추가돼 8명이 최고 배당금인 208만원을 수령했다.

신안군이 펼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정책으로 3개 섬 6,500명이 태양광 연금을 받은 셈이다.

인구 유입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 한해 전입자만 무려 324명에 이른다. 태양광 연금은 ‘청년이 돌아오는 신안’, ‘귀농, 귀어’ 정책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신안군은 만 40세 이하 청년 전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입 즉시 배당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4월 중에는 사옥도 주민들도 태양광 이익 배당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안좌면 200MW와 임자면 100MW, 증도면 100MW, 오는 2023년 비금면 300MW 등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해 이익배당금을 확대해 지급할 계획이다.

또 신안해상풍력 8.2GW 완료 시점인 오는 2030년에는 전 군민이 1년간 1인당 600여만원의 해상풍력발전소 이익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의 무한자원인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정책과 귀어·귀촌 지원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어 소득을 늘려나가겠다”며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철 맞은 새우젓 위판

지도읍과 증도면을 잇는 증도대교 교각 아래 슬로스티2호가 출항을 준비중이다.

송도항에서 ‘맨드라미 섬’ 증도 병풍도를 하루 5차례 오간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은 수산물의 메카다. 살이 통통 오른 추젓으로 위판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새우젓을 꽉꽉 채운 드럼통이 빼곡하다. 상인들의 귀엣말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김장철을 앞두고 새우젓은 귀한 몸이 됐다.

지난해 새우젓 위판고는 총 843억8,000여만원으로 최고가는 2,300만원을 기록했다. 11월 현재 위판고는 650억원이다.

신안군수협은 다음달 31일까지 김장철 맞이 특별 할인에 들어갔다.

선착장에는 조업을 마친 어선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를 눈에 담은 홍어장수 문순득의 동상도 눈길을 끈다.

위판장 옆 수산물유통센터에는 용기에 알차게 담긴 새우젓과 조기, 갈치, 마른생선을 취급하는 가판대가 즐비하다. 1층에서 생선을 구입해 2층 식당가에서 맛있는 회를 즐길 수도 있다.

황성주 지도읍장은 “갯벌을 먹고 자라 맛이 일품인 병어와 민어를 맛 보면서 서해바다에 걸쳐 있는 석양을 보는 행복은 우리 지역의 자랑이다”며 “축제와 먹거리 그리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지도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갯벌도립공원 탐방로 조성

읍내리 젓갈타운 인근에 갯벌도립공원 탐방로 공사가 막바지다. 갯벌의 환경적 가치와 보전의식을 제고하고 젓갈타운과 연계해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젓갈의 유통과 홍보, 관광객 편의를 위해 지난 2015년 개장한 ‘신안 젓갈타운’에는 수산물판매장 20개소가 영업중이다. 젓갈 저장과 숙성을 위한 저온저장시설 및 전시·홍보관 등을 갖췄다. 파고라, 휴게시설과 농게 모양의 조형물, 조명시설을 마치고 젓갈타운 인근 해역 바다 위에 430m의 데크를 놓았다.

바닷물이 빠져 나간 자리에 갯벌이 드넓게 펼쳐졌다.

움푹 패인 갯고랑 사이로 조금씩 물이 차오르면서 농게, 짱뚱어가 부산하다.

길 끝에서 만나는 거북섬, 250m 구간에 탐방로가 가지런히 정비됐다. 섬 전체에 깔린 식생매트를 따라 타박타박 걷기 제격이다. 주민들은 자연이 내준 갯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젓갈타운과 연계한 관광산업에 박차를 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신안군 유일한 전통시장

읍내리 중앙에 위치한 전통시장은 지난 1955년 문을 열었다. 나루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시장은 신안군의 유일한 재래시장이다. 장이 3일과 8일에 한번 씩 서 ‘지도5일장’으로 불린다. 오랜 세월만큼 지도읍민들의 희, 노, 애, 락이 묻어 있는 곳이다.

현지인들은 물론이고 인근 도시에서도 제법 찾아오는 명소다. 수산물판매장, 방앗간, 분식집, 만물상 등 60여점의 점포가 들어섰다.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전통시장은 정보공유의 장소로도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전통시장에 배치된 배송도우미들은 어르신들과 고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과 버스정류장까지 시장바구니를 운반해 준다.

◇역사·문화유적 자부심

현재의 지도읍사무소는 왜구를 막기 위해 숙종 8년에 수군 만호진이 설치됐다. 대한제국시기 지도군청 자리기도 하다. 신안군의 전신격인 지도군의 관아가 있던 터로 과거 흑산면에서 고군산면까지 17개 면을 관할했다. 지금까지도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도읍 사무소 뒤편의 일심사는 사찰이지만 유구한 사연을 지녔다. 압해읍 금산사, 비금면 서산사와 함께 전통사찰(제83호)로 지정됐다. 한국전쟁 중에 전몰한 군인, 경찰 등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지도향교는 조선시대 마지막 향교로 독특한 문화적 전통이 많다.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11호로 주민들의 큰 자부심기도 하다. 조선 유학의 마지막 성지 ‘두류단(頭流壇)’은 백련동 정상부에 세워졌다. 1720년 주자, 정여창, 김굉필을 모시는 정자를 짓고 제향을 지냈다.

현재도 매년 음력 9월 15일 인근 유림들이 모여서 선현들에 대한 제사를 올린다.

섬마을 유학의 기풍을 느낄 수 있는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도 새우젓 송도위판장
갯벌도립공원 탐방로 거북섬
두류단
송도위판장 새우젓 모습
새우젓 송도위판장
지도읍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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