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이발소’, ‘쥬라기캅스’ , ‘레인보우 버블잼’….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들이 광주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생각보다 많은 한국의 애니메이션들이 광주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는 최근 창업공간과 맞춤형 멘토링 지원 등 아낌없는 투자를 시행하면서 애니메이션 산업의 신흥 메카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진흥원의 문화콘텐츠 지원 사업과 사업에 참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기업들의 사례를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광주문화정보산업진흥원 내부에 위치한 광주3D프린팅센터./광주문화정보산업진흥원 제공

광주시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지원에 나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WAF(웹·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사업을 시작으로 WAF 애니메이션·웹툰 공모전과 문화콘텐츠 기획 창작 스튜디오 운영 지원 사업, CG활용프로젝트 제작지원사업 등 지역 우수 창작콘텐츠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16~17일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열린 ‘WAF2021 웹·애니메이션 페스티벌’도 이 중 하나다. 진흥원은 WAF 공모전을 통해 지역 우수 애니메이션·웹툰을 선정했다. 수상작으로는 ▲작품상 정지환(브레드 이발소 시즌2) ▲감독상 박은애(허풍선이 음악쇼) ▲음악상 홍대성(기기괴괴 성형수) ▲성우상 소연(쥬라기캅스 쥬라킹)&엄상현(우당탕탕 은하안전단 시즌1) ▲애니메이터상 이윤지(쉿! 내 친구는 빅파이브) ▲미술상 조혜승·문성철(기기괴괴 성형수) ▲시나리오상 김종민(신비아파트 시즌3) ▲프로듀서상 이여진(린다의 신기한 여행)등이 이름을 올렸다.

WAF 페스티벌은 제작기술·유통·투자 등 분야별 사례 발표 및 토론을 통한 이해관계자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도 진행해 관련 종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경./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기획창작 스튜디오 운영 지원 사업을 통해 애니메이션, 웹툰 분야의 문화콘텐츠 개발 및 산업화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사업은 애니메이션, 웹툰 예비 창작자를 지원하는 파일럿 제작지원사업과 파일럿 제작지원사업을 졸업한 기업을 위한 업그레이드 사업인 레벨업프로젝트 제작지원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파일럿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들은 광주콘텐츠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1~2년 간 무상으로 공간을 지원받는다. 1년간 프로젝트 제작지원금 혜택도 주어진다. 진흥원은 애니메이션, 웹툰 콘텐츠 결과물을 기획 및 창작할 수 있도록 멘토링, 컨설팅, 교육 등 다양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진흥원은 예비 창업자 및 창업 기업들의 자립화와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불어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한 프로젝트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을 발굴, CG활용프로젝트 제작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결과물을 한 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스타트업으로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민 콘텐츠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있다”며 “많은 이들이 지원해 다양한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성장 단계별 지원을 통한 초기창업 기업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장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