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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오월 행적 조명한 한 사회부 기자의 기록

■나의갑 전 5·18기록관장 ‘전두환의 광주폭동이라니요?’ 출간
전두환 '회고록' 정면 겨냥…5·18과의 연관성 조명

2021년 12월 01일(수) 18:40
지난달 23일 전두환이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사망한 다음 날인 24일, 강진군 군동면 한 저수지에서 5·18 부상자인 이 모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수십 년간 통증에 시달렸다는 그는 하루에도 6번씩 통증 완화 주사를 맞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 13일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 헬기 사격으로 어깨에 관통상을 입은 여학생을 구조해 적십자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증언했으나 전두환은 자신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렇게 전두환이 자신의 ‘회고록’만을 남긴 채 사과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회고록을 정면으로 겨냥한 나의갑 전 5·18기록관장의 책 ‘전두환의 광주폭동이라니요?’가 출간됐다.

1980년 5월 당시 전남일보(현 광주일보) 사회부 기자로 현장을 누빈 저자는 5·18의 도화선이 된 전남대 정문 앞 충돌부터 시작해 5월 27일까지 5월 항쟁 전 과정을 눈으로 지켜보고 그 모든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자신의 취재수첩에 기록했다. 그러나 그가 쓴 기사는 광주 505 보안부대의 검열로 인해 단 한 글자도 게재되지 못했다. 41년의 세월 동안 ‘쓰지 못한 죄’에 시달렸다는 그는 이번 책을 통해 당사자의 답변은 들을 수 없으나, 살아남은 자들의 무거운 굴레에서 무엇을 덜고 무엇을 보태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저자는 5·18 전체 과정을 나열하기보다는 5월 항쟁 당시 ‘5·17 사전모의’등을 통해 전두환의 관련 행적을 들추며 그가 ‘5·18 총사령관’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광주 폭동’ 등의 용어로 온갖 허위사실로 점철되며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5·18. 이 책은 진실의 그림자 뒤편으로 숨어버린 이를 온전히 중심자의 위치에 되돌려 놓으며 더 이상 무고한 이들이 거짓된 사실로 인한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심미안. 312쪽.

/오지현 기자

나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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