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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환상의 로브샷

이봉철의 알짜골프<31>

2021년 11월 29일(월) 08:51
로브 샷
그린 주변의 샷중에서 가장 어려운 샷의 하나가 로브(lob)샷이다. 로브샷은 공을 높이 띄워 그린에 떨어뜨린 뒤 구름이 거의 없이 멈추도록 하는 어프로치 샷이다. 플롭(flop)샷이라고도 한다. 플롭샷은 공이 깊은 러프 등 좋지 않은 라이에 있을 때, 로브샷은 페어웨이 등 공의 라이가 좋을 때 부르는 명칭이다.

로브샷은 공을 높이 띄우고 그린에 떨어진 공이 최대한 구르지 않게 하는 샷으로 샷 중에서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샷이다. 그린의 핀 앞에 벙커가 있거나 그린 주변의 경사가 급격하여 칩샷이 불가한 경우 주위 경사지에 놓인 공을 마치 손으로 들어 올리는 것처럼 자신의 머리 위로 넘겨 반대 방향 그린에 떨어뜨리는 정말 마술같은 샷이다.

로브샷의 핵심은 몸의 중심을 잡고 체중이동 없이 로프트만 가지고 공밑으로 클럽 헤드를 보낸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여야 한다. 이때 그립은 스트롱 그립이어야 한다. 볼을 직접 치지 않고 볼 밑으로 헤드를 집어 넣는 기술인 로브샷의 핵심은 그립과 스탠스, 그리고 클럽페이스의 오픈 정도이다. 그립은 왼손은 많이 덮고 오른손은 왼손에 맞게 앝게 쥐면서 클럽 헤드는 최대한 열고, 스탠스 또한 오픈되어야 한다.

로브샷은 피치샷과는 달리 볼을 직접 가격하지 않고 볼 앞쪽으로 헤드가 빠져 나가도록 하여야 하기에 정확한 스탠스를 구축하는 점이 핵심이다. 벙커샷과 같이 자신있게 스윙되면서 정확하고 안전하게 스윙되어야 하는 숏게임이다.

코킹을 사용하지 않는 로브샷 스윙의 기본기는 스윙 폭이 좌우 허리 전후에서 움직여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임팩트 할 수 있는 골퍼의 자신감이 중요하다. 스윙의 크기는 테이크백을 보디 턴으로만 올리고 다운스윙에서 폴로스루까지도 보디 턴으로만 친다. 거리 조절은 클럽 페이스의 오픈 정도나 스윙의 크기로서 조절하며 백스윙시 확실한 코킹을 유지하면서 임팩트 이후 헤드가 하늘을 쳐다보듯이 피니시까지 스윙한다.

로브샷은 익히기가 쉽지 않지만 성공의 경험이 쌓이면 가장 재미있는 샷이다. 골퍼가 공을 갖고 논다는 자신감은 고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샷을 하기 전에 연습 스윙을 통해 공을 치는 곳의 잔디 컨디션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잔디가 너무 타이트하거나 바닥이 단단하면 로프샷을 제고해야 한다. 맨땅이나 짧은 풀은 클럽이 튕겨 나오면서 볼을 가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려운 라이에서는 더 집중이 필요하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차선책을 택하는 게 좋다.

비기너들이 로브샷을 실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을 클럽으로 띄우지 않고 몸으로 띄우려 하기 때문이다. 손과 몸으로 공을 퍼올리려는 동작을 하다 공이 얇게 맞거나 뒤땅을 치게 된다. 공을 띄우기 위해선 먼저 자세를 낮춰야 한다. 체중을 바닥으로 떨어뜨린다는 느낌으로 자세를 낮추고 상체의 긴장도 풀어주어야 한다.

볼은 탄도가 높을수록 지면에 떨어진 후 런이 적다. 48도보다도 52도나 56도의 로프트의 탄도가 더 높고, 그린에 떨어진 볼이 덜 구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로브샷은 이러한 탄도와 런의 상관관계에 따라 탄생했다.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로브샷의 정수는 자신있는 스윙은 높이 뜰뿐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국골프학회부회장·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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