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GGM 캐스퍼의 성공, 노사민정 상생의 기적 박준열 광주시 자동차산업과장 |
| 2021년 11월 21일(일) 18:31 |
|
지난 9월 노사상생을 기치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첫 생산 차량인 캐스퍼가 성공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데뷔했다. 아이를 출산하는 부모의 심정이 이러할까. 광주형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지 3년 3개월여의 산고 끝에 출시한 캐스퍼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사전예약 첫 날 올해 생산목표 물량인 1만 2,000대를 훌쩍 넘긴 1만 8,960대가 예약됐다는 소식에 감개무량하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캐스퍼를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나지만 그간의 추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시 광주는 수도권에 비해 산업여건과 고용여력이 턱없이 부족해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떠났고,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침체하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가 점차 사라져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이 절실했다.
민선 7기 본격적으로 추진된 광주형일자리의 노사민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노사가 상생하는 사회 통합형·연대형 일자리 모델을 구현한다는 취지는 좋았다. 그러나 매년 노사가 임금 협상 등으로 갈등을 반복해 온 제조업의 현실을 볼 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노사상생도시 광주를 만들자는 일념 하나로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해야만 했다.
2018년 6월 처음 현대자동차가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투자협상을 진행할 당시만 해도 그해 8월 투자협약식을 개최한 다음 연내 자동차 공장 착공이 가능할 줄 알았다. 하지만 노동계가 현대자동차와의 투자협상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광주형일자리 불참을 선언하면서 첫 번째 협약식이 연기됐다. 12월 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참석 하에 투자협약식을 갖기로 하고 리허설 준비로 분주했으나, 바로 전날 저녁 노동계가 현대자동차와 협약이 ‘노동법과 상충된다’는 이유로 노사민정협의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그때부터 이용섭 시장님이 노사민정협의회 협상의 지휘봉을 직접 잡았지만 이미 돌아선 노동계와 기업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은 가시밭길이었다.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자 시장님이 직접 울산 현대차 노조를 찾아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 끝에 2019년 1월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 체결 이후 막대한 투자금을 모집하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36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만만치 않았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차입이 지연되면서 한때 공장건설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 이때마다 시중은행의 문지방을 수없이 넘나든 끝에 마침내 2020년 12월 투자금을 전부 마무리하고 2021년 4월 29일 성공적으로 공장을 준공할 수 있었다.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던 광주형일자리였지만, 노사민정이 함께 노력한 끝에 GGM 공장 건설과 캐스퍼 양산이라는 상생의 기적을 만들어냄으로써 광주는 새로운 대전환기를 맞이했다.
사업·고용 여건이 부족했던 광주는 GGM 완성차공장 건설로 청년들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600명을 채용 완료한 GGM은 300명의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장건설, 관련 업체 이전 등을 합하면 향후 3년 내에 약 1만 2,000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캐스퍼에 대한 판매호조가 이어질 경우 GGM은 생산 물량과 추가적인 판로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GGM은 시장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전기차·수소차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최첨단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및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조성, 무인·자율주행 기술의 언택트 서비스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등과 연계한다면 광주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그동안의 발자취가 사회적 대화와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GGM호라는 배를 만들어 진수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여정은 GGM호가 캐스퍼라는 돛을 달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이라는 망망대해를 뚫고 나아가는 것이다.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으로 세계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것이 GGM의 숙명이다. 나 역시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GGM의 성공적인 항해를 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캐스퍼를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나지만 그간의 추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시 광주는 수도권에 비해 산업여건과 고용여력이 턱없이 부족해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떠났고,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침체하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가 점차 사라져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이 절실했다.
민선 7기 본격적으로 추진된 광주형일자리의 노사민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노사가 상생하는 사회 통합형·연대형 일자리 모델을 구현한다는 취지는 좋았다. 그러나 매년 노사가 임금 협상 등으로 갈등을 반복해 온 제조업의 현실을 볼 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노사상생도시 광주를 만들자는 일념 하나로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해야만 했다.
2018년 6월 처음 현대자동차가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투자협상을 진행할 당시만 해도 그해 8월 투자협약식을 개최한 다음 연내 자동차 공장 착공이 가능할 줄 알았다. 하지만 노동계가 현대자동차와의 투자협상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광주형일자리 불참을 선언하면서 첫 번째 협약식이 연기됐다. 12월 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참석 하에 투자협약식을 갖기로 하고 리허설 준비로 분주했으나, 바로 전날 저녁 노동계가 현대자동차와 협약이 ‘노동법과 상충된다’는 이유로 노사민정협의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그때부터 이용섭 시장님이 노사민정협의회 협상의 지휘봉을 직접 잡았지만 이미 돌아선 노동계와 기업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은 가시밭길이었다.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자 시장님이 직접 울산 현대차 노조를 찾아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 끝에 2019년 1월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 체결 이후 막대한 투자금을 모집하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36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만만치 않았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차입이 지연되면서 한때 공장건설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 이때마다 시중은행의 문지방을 수없이 넘나든 끝에 마침내 2020년 12월 투자금을 전부 마무리하고 2021년 4월 29일 성공적으로 공장을 준공할 수 있었다.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던 광주형일자리였지만, 노사민정이 함께 노력한 끝에 GGM 공장 건설과 캐스퍼 양산이라는 상생의 기적을 만들어냄으로써 광주는 새로운 대전환기를 맞이했다.
사업·고용 여건이 부족했던 광주는 GGM 완성차공장 건설로 청년들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600명을 채용 완료한 GGM은 300명의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장건설, 관련 업체 이전 등을 합하면 향후 3년 내에 약 1만 2,000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캐스퍼에 대한 판매호조가 이어질 경우 GGM은 생산 물량과 추가적인 판로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GGM은 시장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전기차·수소차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최첨단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및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조성, 무인·자율주행 기술의 언택트 서비스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등과 연계한다면 광주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그동안의 발자취가 사회적 대화와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GGM호라는 배를 만들어 진수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여정은 GGM호가 캐스퍼라는 돛을 달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이라는 망망대해를 뚫고 나아가는 것이다.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으로 세계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것이 GGM의 숙명이다. 나 역시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GGM의 성공적인 항해를 빈다.
등록일 :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