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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 전남 관광 위한 새로운 도전

이범로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2021년 11월 14일(일) 18:46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처럼 인류는 언제나 지금과 같은 도전을 받아왔고, 그때마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 왔으며, 그것이 인류의 역사이자 인류 생존의 비결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과 환경 오염, 기후 변화 등 지금의 낯선 재앙에 있어서도 인류는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또 하나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도전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최근 널리 회자되고 있는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접근은 산업별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VR/AR 분야에서는 VR/A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게임업계에서는 Character Customizing 기능을 가진 다중 유저 RPG 시스템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에 접근한다. 이것은 메타버스의 개념이 하나로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 이 부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다소의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되는 현재의 메타버스는 1.다중의 사용자가 2.온라인 상에 시각화 된 하나의 가상 공유 공간을 통해서 3.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교류하며 4.독립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5.소셜 미디어와 연동된 플랫폼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를 통해서 우리는 메타버스의 개념 자체가 전에 없이 새롭게 출현한 것이 아닌 기존에 존재해 오던 다양한 개념의 결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펜데믹 상황에서 강력하게 요구되는 메타버스의 역할은 무엇일까.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대부분 비대면 모임이나 소통, 그리고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고 있는 현상은 기본의 서비스들의 연장선상에서 메타버스로 변환되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단계가 지나면 대부분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온-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연계되는 실물 경제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귀결될 것이라 예상된다. 다양한 오프라인 경제 활동을 온라인 비대면 환경에서도 지속할 수 있고, 그 활동의 결과물이 다시 오프라인에서 활용 가능한 재화로 피드백 되는 온-오프라인 연계 경제 시스템은 메타버스가 갖춰야할 본질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여타의 다른 것들과는 달리 펜데믹 이후 실세계를 대체할 수 있는 근본적인 경제시스템을 갖춘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새로운 디지털 월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메타버스 열풍은 단순히 자본 시장의 단기 테마로 끝나지 않고, 향후 인류가 살아가게 될 또 하나의 real world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초기단계인 지금의 메타버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 하는냐는 국가는 물론 지역의 경쟁력과도 직결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남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 메타버스 사업은 메타버스의 특성에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관광 산업은 본질적으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사람이 찾아와야 지탱되는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가상의 세계를 중심으로 하는 메타버스와 상충할 수 있으나, 반면 이러한 점이 지역이 메타버스를 통해 성공할 있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메타버스 콘텐츠를 구축함에 있어서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콘텐츠의 연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온라인 활동의 성과가 오프라인 활동과 결합이 되었을 때 리워드가 극대화되는 방식이나, 온라인의 활동들이 오프라인 미션을 통해 완료되는 방식으로 콘텐츠나 플랫폼을 구성해야 하는 식의 접근 방식을 오프라인 중심의 관광산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접근을 통해 전남의 우수한 문화자원들이 물리적 제약 없이 홍보되고,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직접 체험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는 관광 산업에 최적화된 메타버스 서비스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전통적인 것과 혁신적인 것에 결합은 그 시도 자체가 혁신이다.

온라인의 메타버스와 오프라인의 관광산업, 전통의 전남 문화 자산과 혁신적인 기술의 결합.

이러한 시도는 쉽지 않지만 그만큼의 기회를 내포하고 있는 작업이다. 몇 년 전까지 유투브를 통해 우리의 판소리가 세계적으로 힙(hip)한 콘텐츠가 될지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지금은 그런 파격과 혁신의 결합이 주목받고 결과를 맺을 수 있는 시대이다.

기회는 왔고, 결과는 행동하는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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