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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취업시장 IT로 눈돌린다

인문계열도 코딩·블록체인 관심
자격증 취득 등 미래산업 대비
일부대학 맞춤 교과개편 검토

2021년 11월 09일(화) 19:01
[전남매일=이나라 기자] #1 광주의 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한 모 씨(24)는 IT 교육 기관에서 코딩을 배우고 있다. 한 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취업 등 다각적인 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코딩을 배우고 있다”며 “동기들 또한 IT 계열의 업종으로 취업하기 위해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공무원 수험생이던 이모씨(28)는 기관에서 무상으로 운영하는 AI교육에 참여, 코딩과 블록체인 등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씨는 “전공을 살려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지만, 경쟁률이 높 데다가 수험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며 “주변에서 코딩 자격증 등을 기반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본 적 있어 더 늦어지기 전에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인문계열을 전공한 청년들도 코딩과 블록체인 등 IT 기술을 배우고 있다.

특히 비대면 전환으로 4차산업이 가속화되면서 IT 기술 보유자를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도 늘어나다 보니 취업에 제약에 걸린 인문계열 출신 취준생과 재학생들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취업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9일 지역 IT업계 등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물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까지 코딩 수업 등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공업계열과는 상반된 인문계열 학생들의 학업 난이도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인문계열 학생들의 코딩 등의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원인으로는 낮은 취업률 때문이다. 대학알리미에 게재된 광주 A대학교의 지난해 국어교육학과 취업률은 25.8%에 불과하지만 화학공학과는 100%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에서도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8만 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단순 노무나 사무·영업직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문계열 학생들은 전공보다 코딩 등 IT 교육을 하며 취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미래 산업에 대비하고 있다.

청년들은 대학별 교양과목으로 수강하거나 기관에서 진행하는 코딩 프로그램을 듣거나 관련 IT 학원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원이 최근 진행한 아이시티 이노베이션 스퀘어 인공지능 블록체인’교육에 623명이 신청했다. 이중 30%인 193명이 사회인문계열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광주지역 특화산업예 연계한 역량 강화 수업이지만 이를 수행하고 있다.

기관뿐 아니라 IT 학원에서 코딩 등의 수업도 인기가 좋다. 주로 컴퓨터 언어인 C언어, 파이썬, 스크래치 등을 배우고, 기초지식을 익히며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등 기본기 다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대학생 김장훈씨(22)는 “학과를 나와서 취업하지 못하는 선배들이 수두룩하다”며 “코딩을 배워두면 취업에 도움이 될까 싶어 수강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어를 이수미씨(23·여)도 “토익이나 자격증 같은 스펙을 아무리 많이 준비해도 취업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스타트업도 기본적으로 코딩을 배운 사람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박현진씨(23)는 “키오스크부터 시작해 은행까지도 자동화되고 있는 마당에 졸업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다”며 “미래에도 남아 있을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지역의 한 대학에서는 4차 산업에 발맞춰 관련 교양수업을 개설하거나 계열별 맞춤형 교과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지역 대학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전환으로 인해 AI와 코딩에 대한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과대학 계열별로 맞춤형 교육을 위한 코딩 등의 교과 개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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