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시교육청, 명진고 사태 직접 나서야

사회부 이나라 차장대우

2021년 10월 27일(수) 14:49
두 개의 사학법인이 있다. 재정·인사 등의 투명성에 시교육청 사학법인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사학법인으로 평가받는 죽호학원. 2009년 명진고를 인수한 이래 각종 비리와 잡음이 10년째 끊이질 않는 도연학원.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사학법인이라는 점은 같지만, 도덕성과 경영이념 등의 행태는 명확히 엇갈린다.

도연학원은 후안무치에 독단 그 자체다. 그간 전 이사장의 딸을 정교사로 채용하고 채용 대가로 금품수수 요구하거나 법인의 비리를 제보한 교사에 대한 업무배제, 부당함을 제기하는 재학생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의 뻔뻔함 보여왔다.

잘못한 행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 내로남불의 입장을 표했던 사학법인의 결과는 참담하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 정원 226명 중 절반가량인 120명만 채웠고 3개월째 교장 공백 상태다. 이쯤 되면 불합리한 점을 재정비할 법도 한데 법인은 반성의 기미조차 없이 오만한 모습만 보인다.

최근 도연학원은 교장 후보로 지역대학 A교수를 시교육청에 추천했으나, 시교육청에서는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 공모 과정 없이 법인이사회가 독단적으로 교장을 추천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반면 죽호학원은 교원 채용의 공정성을 위해 시교육청이 실시하는 위탁채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법인회계 예·결산서, 법인정관 등을 100% 공개하고 있다.

두 사학의 엇갈린 행태를 본다면 진정 도연학원이 교육자로서 학생을 보살피는 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오히려 사학을 소유물로 바라보는 비뚤어진 인식만이 깊게 새겨진다. 오만한 이기심은 구성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뿐더러 학생들에게 피해가 전가된다. 일각에서는 시 교육청은 명진고에 임시교장 등을 파견해 학습 공백 등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사학법인이기 때문에 이를 관리감독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명진고의 잡음은 반복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산 너머 불구경을 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명진고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