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기고=방성후 강진군청 친환경농업과 주무관]지난해 초부터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사회를 큰 혼돈으로 추락시켰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하며 의식주 등 일상생활 전반은 물론 산업, 국제질서까지 통째로 바꿨다.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일 것이다. 백신 보급을 통해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를 선포했던 일부 국가들은 다시 백기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국인 영국, 미국, 독일 등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전파력과 항체 회피력이 높은 델타·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심지어는 백신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감염이 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부 선진국에선 의료 체계도 붕괴 위기다.

국내에서도 경제·사회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소비 트렌드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대체되면서 매장 판매 중심의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무너지고 있다. 키오스크, 무인점포, 로봇점원을 도입하는 사업체가 늘면서 취약계층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비대면·무인화는 사회적 추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우리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아닌 치명률을 낮추며 공존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이른바 ‘위드 코로나’시대다.

농업이 주요산업을 차지하는 우리 강진군은 ‘코로나 전 복귀’가 아닌 ‘어떻게 공존하느냐’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비대면 정책 모색을 통해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나가고 있다.

먼저, 강진군 농특산물을 구입한 택배 고객을 지역·구입품목 등으로 분류해 구입고객DB 구축을 통한 체계적 평생고객화 기틀을 마련했으며 현재 17만 명이 넘는 고정고객 DB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명절이나 햅쌀시즌 등에 농특산물 홍보나 구입 감사 서한문 발송에 적극 활용해 직거래 판매 기반으로 삼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또,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초록믿음 직거래 지원센터’와 전남도에서 운영하는 ‘남도장터’를 통해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입점확대를 위한 업체별 온라인 상세 페이지 제작과, TV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홍보·마케팅 지원으로 농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전남도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전라남도 브랜드관’을 개장해 강진군 2개 업체가 입점,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입점확대를 통해 수출판로 확보와 온라인 소비시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최근에는 유튜브 및 각종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홍보마케팅도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강진 출향인 파워 유튜버를 통한 농특산물 홍보, 식품 서포터즈 운영, 홍보용 꾸러미 발송, 페이스북 상시홍보 등 홍보 파급력이 큰 여러 채널을 통해 소득 창출을 위한 언택트 마케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자는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 공동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안정적 운영과 도농상생을 위한 서울시 공공급식 공급확대를 통해 오프라인 판매활성화 거래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다하고 있다.

이처럼 강진군은 유통환경 변화에 발맞춰 나가는 한편, 올해 직거래 총매출 목표액을 300억 원에서 35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농특산물 비대면 유통기반과 직거래 활성화 기반을 탄탄하게 조성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송두리 째 달라진 우리의 삶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리기란 쉽지 않다.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나타난 경제?사회적 변화는 앞으로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비대면 경제 패러다임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강진군은 다양한 전략을 갖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 다가올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