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는 '2040 광주권 광역도시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도시계획은 광주시와 나주, 담양, 장성, 함평, 화순 등 인접 5개 지역을 단일권역으로 설정하고 발전 방향과 추진 전략을 마련한다. 얼마 전 이들 지역은 내년 대선 공약에 반영시키기 위해 '스마트 메가시티 아리 빛고을촌'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다 같은 개념의 도시발전 계획이다.

광주시와 인접 지자체는 지역의 잠재력과 발전·교통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전 미래상을 도출하고 향후 광역토지 이용 계획과 광역시설 계획 등을 바탕으로 광주와 전남의 상호 협력 거버넌스를 체계화 할 예정이다. 더불어 광주 대도시권의 미래 공간 구조를 제시하고 권역별 발전 구상 등을 내놓는다. 이를 토대로 대도시권 주변지역의 보전과 개발의 기준을 정립하는 계획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후 올 연말까지 국토계획평가와 주민공청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전남 5개 지역은 사실상 단일 생활권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근접해 있다. 서로 행정구역이 맞닿아 있는 지역들로, 매우 조심스럽긴 하지만 화순을 광주시의 '화순구', 담양군을 '담양구'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광주와 전남이 서로 한 뿌리, 한 식구로 여기면 이상할 것도 없다.

인구 및 지역소멸 우려, 청년 이탈 등으로 광주·전남 지자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백방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그 효과는 미지수다. 이런 차에 광주시와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보다 큰 틀에서 생존과 공존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내년 초까지 광주권 광역도시계획 수립을 위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미래 청사진을 내놓는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