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바운더리’ 연습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관계의 안전거리도 설정을
건강한 관계는 타인 아닌 ‘자신’을 중심으로 시작

2021년 09월 07일(화) 00:20
‘해야 할 일이 많아 어쩔 줄 모르겠다, 누가 도와달라고 하면 화가 난다, 뭔가 부탁할 것 같은 사람과는 통화나 만남을 피하게 된다, 도와줬는데 아무 보상도 못 받은 것에 대해 자꾸 불평하게 된다, 지칠 대로 지친 느낌이다, 다 그만두고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당신에게 ‘바운더리(BOUNDARIES)’가 필요하다는 시그널이다. 110만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의 인기 심리치료사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는 14년간의 상담 사례와 심리학 이론, 인지행동치료를 바탕으로 나와 타인 사이의 적절한 경계선, 즉 ‘바운더리’를 설정하면 관계에 따른 스트레스부터 불안, 우울, 분노, 번아웃 등의 문제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사람이지만 연락을 피하게 되거나, 친구와 만날 때마다 피곤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부모의 부탁을 거절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데도 혼자 있고 싶던 경험이 있는가. 이상하게도 관계가 편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14년간 관계 문제를 전문으로 심리치료를 해온 저자는 상담 사례와 심리학 이론, 인지행동치료를 바탕으로 ‘바운더리 심리학’을 소개한다.

상대방을 신경 쓰느라 내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지 못하고, 지나친 요구에도 거부하지 못하며, 선을 긋는 일에 죄책감을 느낄수록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고 피로감이 누적되어 마음의 문제로 발현된다. 저자는 건강한 관계는 타인이 아닌 ‘자신’을 중심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의 감정적·신체적·정신적 안녕을 위해 나머지를 잘 거절하는 것, 나의 욕구에 귀 기울여 지지할 것, 바운더리는 건강한 관계의 중심이자 나를 돌보는 시작점이다.

사람 대부분은 타인의 요구나 기대가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그렇다. 선을 긋는다고 해서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님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불균형한 관계에서 벗어나 본연의 나를 되찾는 바운더리의 모든 여정이 친절하고 상세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미국 웨인주립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학위를 취득하고, 가족 및 연인, 불안장애, 어린 시절 정서적 방치를 경험한 성인 대상의 심리상담교육을 이수했다.

그에게 상담받기 위해서는 1년 전에 예약해도 어려울 정도다. 그는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사람들과 빠르게 소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주 공개 상담과 Q&A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삶의 중심이 내가 아닌 타인이 되면 자기희생은 점점 커지고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데 우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자기결정권을 되찾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관계를 바로 세우려면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관계의 ‘안전거리’를 설정해야 한다”고 밝힌다. 그 방법이 바로 바운더리다.

편안한 인간관계에 필요한 ‘적당한 기대’와 ‘정당한 요구’. 저자는 사람이 불편한 모든 사람이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며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개인의 삶과 무너진 관계를 바운더리 설정을 통해 재구성하도록 돕는 안내서다.

매일경제신문사. 404쪽.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