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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수묵은 친화성이 없는가
2021년 09월 06일(월) 18:42
전국적인 관심 속에서 비엔날레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전남수묵비엔날레가 지난 1일 동시에 개막해 다음달 말까지 이어진다. 수묵비엔날레는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순연됐다. 2개의 비엔날레가 같은 기간 선보여 지역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의 향연이란 찬사가 쏟아지지만 아쉬운 대목이 없지 않다. 얼마 전 한 지역대학 명예교수가 두 비엔날레를 광주와 전남의 상생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두 비엔날레 개막식에 동시에 참석하고, 두 행사 주최 측이 관람객들을 서로 교차 방문할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안이 전해졌는지 안 됐는지 광주시와 전남도는 제각각 개막식을 열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뿌리의 지역에서 같은 기간 열리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별개의 행사로, 독립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비엔날레는 현대, 수묵비엔날레는 고전 아트로 불릴 수 있겠으나 사실 아트 분야에서 현대와 고전의 경계가 무의미할 만큼 서로 넘나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주비엔날레 또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남수묵비엔날레를 결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미의 설렘이라는 흥과 격찬 속에서 선보이는 자리에 광주시와 전남도 행정기관 수장, 당국 관계자가 저간의 소원하고 이해가 충돌하는 지역현안을 제쳐두고 허심탄회하게 예술적으로 만날 수 있었지만 불발됐다. 두 행정기관이 그런 만남을 기획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자연스럽게 이 시장과 김 지사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아쉽다. 다음달 폐막까지 시간이 많이 있으므로 멋진 만남을 연출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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