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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발전 역행하는 개방형 직위 해제
2021년 09월 05일(일) 18:15
광주시가 성현출 문화예술회관장의 사직에 따라 문예회관장을 개방형 직위에서 해제키로 해 지역 문화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용섭 시장은 취임 후 문화행정을 혁신하고 문화계와 소통하겠다며 문화예술계 수장에 개방형 직위를 도입했다. 이전의 문화예술회관장은 퇴직을 앞둔 공무원이 머물다 가는 자리로 전문성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성 관장은 지난 2019년 2월 개방형 직위 관장으로 임명될 당시 정치인 출신 인사로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선거 캠프 보은 인사 등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광주시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며 임명을 강행했었다. 성 관장은 2년 임기에 더해 1년 더 연임됐지만 최근 임기를 6개월여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 등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성 관장이 사직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개방형 직위를 해제하고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문예회관 리모델링 등 문화예술 역량보다는 행정적 뒷받침이 더 필요한 시기라는 해명이다. 리더십과 전문성을 강조한 외부 인사로 문화행정 혁신을 꾀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원점으로 회귀한 것이다.

광주시는 당분간 행정경험이 풍부한 공무원을 문화예술회관장으로 임용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의회와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들어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지역 문화계와 어떠한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방형 직위를 해제한 것은 유감이다. 28년만에 어렵게 바꾼 공모제를 시행한지 2년 6개월만에 성급하게 내린 결정이라 더욱 그렇다. 전문가 CEO 영입 추세인 현 문화계 흐름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광주시는 개방형 직위의 취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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