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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놀이로 가득한 삶을 살 수 있나?

회복력 가진 적응력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메커니즘
스튜어트 브라운 박사 “놀이 중단했을 때 우린 죽기 시작”

2021년 08월 17일(화) 09:40
◇놀이, 즐거움의 발견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영어권의 유명한 속담이다.

의학박사이자 미국놀이연구원의 창시자인 저자 스튜어트 브라운은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고 연쇄살인범부터 노벨상 수상자까지 온갖 직업을 가진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놀이 이력’을 채록하고 취합하면서 평생을 보냈다.

그는 살인을 저지른 젊은 남성들과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범죄자가 된 이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놀이의 중요성을 탐구하는 학문을 개척했고, 그 과정에서 그 사람들의 인생사를 꿰뚫는 두드러진 공통점을 찾아냈다. 그건 바로 그들의 어린 시절에는 놀이가 심하게 부족했다는 거였다.

오랜 연구가 뒷받침된 이 책은 놀이가 우리의 사교 기술과 적응력, 지능,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기타 등등에 필수적인 이유를 설명한다.

놀이는 우리의 뇌 안에 선천적으로 내장되어 있다. 놀이는 우리를 회복력을 가진, 영리한, 적응력이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메커니즘이다.

특히 뇌가 큰 인간의 경우, 어린 시절에 뇌가 급속도로 발달하는데 이 시기에 놀이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놀이는 새로운 신경 연결망을 창조하고, 그것을 테스트하며, 사회적 교류와 학습을 위한 무대를 창조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음식이나 수면, 섹스를 향한 욕구처럼, 놀려는 충동은 내면에서 발생하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일정한 수준의 놀이는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 지점에서 놀이의 범주는 확대되는데,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고, 창작활동을 하는 일련의 모든 활동도 놀이에 포함된다.

놀려는 충동은 나이가 들면서 차차 줄어들지만, 놀이 활동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특히 60~70대가 되면 뇌가 변하기 시작하고, 일부 사람들은 예전에 보여줬던 지적인 예리함이 사라지기 쉽다.

저자는 초기 치매를 다룬 여러 연구를 예로 들면서 몸을 쓰는 놀이가 뇌 신경 생성을 자극하는 것을 통해 정신적인 쇠락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놀이를 중단하는 것은 발달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엔트로피 법칙이 상황을 장악한다. 모든 것이 와해하는 것이다…놀이를 중단했을 때, 우리는 죽기 시작한다.”

저자는 운동하며 몸을 움직이고, 삶에 대한 두려운 태도를 버리며 놀이를 생활화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는 사람들과 함께 놀이 환경을 구축하라고 제안한다.

연암서가. 288쪽.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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