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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의 와인 이야기> 코로나 시대에 와인 즐기기
2021년 08월 17일(화) 09: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알코올 섭취량이 많이 늘었다.

설문 조사에 의하면 호주인 70% 정도가 평소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술 소비량이 늘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한국과 호주뿐만 아니고 미국 등 유럽 나라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홈술 등 집에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유용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이 비대면 시대에는 집에서 와인을 마시는 양과 횟수가 늘어날 것이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 와인은 개봉하면 그날 다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와인 교육 기관에서도 그런 식으로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와인에 대한 인식이 홈술 하는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집에서 가족도 많지 않은데 한 병을 개봉하고 그것을 한 번에 다 마셔야 한다면 많은 양의 와인을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

와인은 개봉 후 며칠을 두고 마셔도 괜찮다. 750㎖ 와인 한 병이 7~8잔 정도의 분량이니 저녁에 식사를 하면서 한 잔씩 마시면 1주일 정도 마실 수 있다.

와인을 개봉하면 다 마셔야 한다는 이유는 맛에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와인에는 많은 유기화합물이 들어있어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가 일어나 맛과 향에 변화가 일어난다.

일반적인 맛의 변화는 와인 맛이 부드러워진다.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오히려 마시기가 편해진다. 하지만 와인을 많이 마셔본 사람들은 와인의 톡 쏘는 맛과 강한 느낌이 줄어들어 좋지 않다는 사람도 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필자는 와인 한 병을 3~4주 정도 두고 마시기도 한다. 화이트와인일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면 산화 속도도 느려져 오랫동안 신선하게 마실 수 있고 레드와인일 경우 차게 마시면 쓴맛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상온에서 마시게 되는데 필자는 레드와인은 개봉한 후에도 그냥 상온에 보관한다. 레드 와인도 냉장고에 보관하면 산화가 늦어져 좀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마실 수 있다.

호주인 지인 중에 와인은 개봉하면 그날 다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은 와인 병을 개봉했다 하면 하루에 다 마신다. 그러니 술 관계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큰 염려는 과음으로 인한 건강문제이다. 와인의 하루 적정량은 성인 남자의 경우 하루에 2잔 여자일 경우 1잔 정도이다.

13% 정도의 와인 1잔은 97㎖ 안팎이 표준 1잔에 해당한다. 호주에서 표준 1잔은 순수 알코올이 10g 들어있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하면 이 분의 과음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750㎖짜리 와인을 사지 말고 375㎖ 반병 짜리 와인을 구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아이디어를 냈던 적도 있다. 이분 같이 와인에 젖어 있다 보면 알코올 의존증으로 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술, 가장 중요한 것은 절제할 수 있는 결기일 것이다. 홈술도 잦아지고 술 마시는 횟수도 늘어날 수 있는 코로나 시대에 와인도 즐기고 건강도 지키는 방법은 와인은 개봉하면 다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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