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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의 휴식·엄청난 전력 변화…KBO 후반기 판도 변화 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한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LG가 ‘휴식기 악몽

2021년 08월 11일(수) 18:25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종료 후 NC에 승리한 롯데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휴식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총 29일의 휴일 동안 KBO리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LG 트윈스)와 재러드 호잉(KT 위즈)이 올림픽 휴식기 중에 자가 격리를 마치고, 후반기가 시작한 8월 10일부터 타석에 섰다.

윌 크레익(키움 히어로즈)도 12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다.

2020 도쿄올림픽 기간에 단행한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LG로 이적한 서건창도 10일 ‘LG 선수로 첫 안타’를 쳤다.

서건창과 트레이드로 키움에 둥지를 튼 정찬헌도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김준태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옮긴 내야수 오윤석도 10일부터 KT 선수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엔트리에 ‘사라진 이름’도 많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박민우,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이상 NC 다이노스), 안우진, 한현희(이상 키움), 주현상, 윤대경(이상 한화 이글스)은 KBO와 각 구단의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에런 브룩스는 대마초 성분이 든 전자담배 구매 혐의로 방출당했고, 송우현(키움)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조사를 받았다.

도쿄올림픽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은 싸늘한 시선 속에서 그라운드에 서야 한다.

올 시즌 KBO리그는 7월 12일부터 8월 9일까지, 29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7월 19일부터 8월 9일은 도쿄올림픽 휴식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들 탓에 일주일 먼저 리그를 중단해, 사상 초유의 ‘29일 휴식’이 발생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 전반기에 유례없는 순위 다툼을 벌였다.

전반기 1위 KT 와 3위 삼성의 격차는 2게임이었다. 4위 SSG도 1위 KT를 4.5게임으로 추격 중이었다.

5위 NC 다이노스와 6위 키움, 7위 두산 베어스도 언제든지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서 전반기를 끝냈다.

7위 두산은 1위 KT에 8.5게임, 5위 NC에 2게임 차로 밀린 상태였다.

긴 휴식기만큼이나 다수의 구단에서 선수 구성이 달라졌다.

2위 LG는 외국인 타자 합류와 서건창 영입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NC는 ‘사건’을 일으킨 주축 멤버들이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1.5군급’야수진으로 후반기를 치러야 한다.

갈 길이 먼 키움도 주축 투수를 활용할 수 없다.

전력 이탈 없이 휴식기를 보낸 8위 롯데 자이언츠와 전반기 막판 힘을 낸 9위 KIA 타이거즈도 중위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환경이다.

KBO리그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에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대회 기간에 리그를 중단했다.

휴식기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 KBO리그는 8월 1일부터 25일까지 25일 동안 리그를 중단했다.

올림픽 휴식기가 시작하기 전 한화는 2위 두산과 승차 없는 3위를 달렸다. 그러나 25일의 휴식이 끝난 뒤 치른 후반기에 성적이 뚝 떨어져 5위로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는 8개 구단 체제로 4위까지 가을 잔치를 즐겼다.

한화가 추락하는 사이, 롯데와 삼성이 올라서 3위와 4위로 2008년 정규시즌을 마쳤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전후로도 순위 변화가 있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에 8위로 처졌던 KIA는 후반기에 선전하며 5위로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다. 5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LG는 8위로 떨어졌다.

도쿄올림픽이 열린 2021년에는 휴식기가 더 길었고, 전력 변화도 심해졌다.

남은 두 달여의 시간 동안 순위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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