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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숙원 달빛내륙철도 "영호남 한마음 물꼬 텄다"

국토부 "지역 균형 발전·거점 연결성 강화"
광주~대구 1시간대 실현·남부내륙경제권 형성
달빛동맹 2기,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등 지속 교류

2021년 08월 08일(일) 16:49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6일 오후 달빛고속철도의 출발점인 광주역에서 열린 ‘2021 제2기 달빛동맹 발전협약식’에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전남매일=황애란 기자]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20년만에 국가계획으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는 지난 6월 29일 열린 회의에서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심의해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을 담은 정부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광주시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앞당겨 2038년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와 영·호남 상생발전, 국민통합, 국가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달빛내륙철도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잇는 203.7㎞의 고속철도로 4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광주-전남(담양)-전북(순창, 남원, 장수)-경남(함양, 거창, 합천 해인사)-경북(고령)-대구 등 6개 광역지자체를 포함 10개 지자체를 경유하는 철도건설사업으로, 이 사업의 영향권 인구만 1,700만명에 이른다.

달빛내륙철도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됨으로써 이 사업이 완공되면 영호남을 하나로 잇는 광주~대구간 1시간대 고속철도 연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서화합과 남부내륙경제권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년 숙원사업

달빛내륙철도 사업은 영호남 지역의 20년 숙원사업으로 노력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를 비롯한 영호남 각계각층의 일치된 노력으로 국가계획 반영이라는 큰 문턱을 통과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고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선)이 등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했다.

달빛내륙철도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업으로 영호남 교류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업 필요성이 강조돼왔다.

국토부는 “광주∼대구 사업은 6개 광역시·도를 경유해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 거점 간 연결성 강화 효과가 크다”며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횡축 철도망을 확대하는 등 정책 필요성을 고려해 사업에 추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위기 대처

달빛내륙철도는 국토부가 지난 4월 22일 발표한 초안에는 ‘검토사업’으로 선정됐다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에 확정됐다.

비용 대비 편익(BC)이 0.483에 그쳐 결국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그동안 번번이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사업비가 4조원이 넘는 큰 규모여서 최종계획 반영 전망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즉시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정책실장과 정무수석, 비서실장 등을 만나 이 사업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것으로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반영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이 시장과 권 시장은 4월 28일 달빛내륙철도가 경유하는 영호남 6개 시도지사 공동의 대통령 건의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고 6개 영호남 광역자치단체 공동의견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광주와 대구 국회의원들도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반영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힘을 모았다. 영호남 시도의회와 시민단체, 언론들도 하나같이 사업의 필요성을 연일 호소했다.

이 시장은 정부 계획안이 발표된 지난 4월 이후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야 정당 대표,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이 사업을 간곡히 건의하고 수시로 주요 인사들에게 반드시 국가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사실상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반영 상황실장’ 역할을 했다.

이 시장은 “달빛동맹 역사상 가장 큰 산맥을 넘었다. 달빛내륙철도가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영·호남 시·도민, 정부 관계자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달빛내륙철도가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달빛동맹2기

달빛 내륙철도의 국가 철도망 계획 반영에 고무된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 동맹 2기’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달 6일 달빛 내륙철도 거점 역인 광주역에서 제2기 달빛동맹 협약식을 열었다. 달빛 내륙철도가 반영된 것을 환영하고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에서는 두 시장과 민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달빛동맹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공·민간 교류 활성화, 경제·산업 분야 동반성장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한다.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 추진위원회 구성과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앞 글자를 딴 달빛 동맹은 2009년 의료산업 공동 발전 업무협약으로 시작돼 행정, 문화, 경제 등 공적 분야는 물론 시민 간 교류로도 확대되고 있다.

권 시장은 “달빛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초광역 남부 경제권이 구축돼 지역 균형·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오랜 세월 정치적 이해관계로 갈라져 대립했던 동서 간 화합의 물꼬를 터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달빛고속철도는 영호남을 잇는 단순한 길이 아니다”며 “1,700만명 시장을 가진 동서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수도권 블랙홀로부터 지역을 지켜내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는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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