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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서 통일전망대까지 1천350㎞ 백두대간을 걷다

나종대씨, 1년 8개월간 ‘땅통종주’ 첫 완주
“통일 되면 한반도 끝까지 종주 완성하고파”

2021년 07월 27일(화) 17:04
◇땅통종주

일반적인 ‘백두대간 종주기’ 와는 다른 이 책은 해남 땅끝에서부터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남한 최장거리인 1,350㎞의 종주기다.

저자 나종대는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산줄기를 ‘땅통’이라 명명하고 첫 완주했다. 시작점인 ‘땅끝’과 도착점인 ‘통일전망대’의 앞글자를 따 명명한 이름이다.

해남 땅끝기맥을 시작으로 호남정맥과 백두대간을 지나 해파랑길을 걸어 고성 통일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1,350km 산행길을 직접 기획한 그는 땅통종주를 총 65개 구간으로 나눴으며, 기획과 동시에 종주를 시작했다.

매달 2~4개의 구간을 2~5일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9년 4월 12일부터 2020년 11월 1일일까지 1년 8개월여의 완주를 마친다.

이 책은 저자가 월간 ‘사람과 산’에 19개월 동안 연재했던 내용을 엮은 것이다. 65개 구간을 3부 19개 장으로 나눠 구성했다.

월간 ‘사람과 산 ’에 실린 나종대씨.
1부에서는 땅끝에서 백두대간 영취산까지, 2부는 지리산에서 이화령까지, 3부는 이화령에서 통일전망대까지 구간별 산줄기를 따라 이야기는 전개된다. 발품을 팔아 쓴 종주 흔적엔 글과 사진들이 생생하다.

땅끝기맥의 정돈되지 않은 등산로와 험준한 산세를 지나며 시작부터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 시골 마을을 지나는 중 맹견들을 만나 일촉즉발의 상황을 겪기도 하고, 추위와 어둠 속에서 위험한 산행을 이어간 적도 많다. 때로는 4~5일간 100km가 넘는 산행을 연속으로 이어가며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41년간 근무했던 회사(한국수력원자력) 퇴직을 1년 앞두고 새로 시작한 발걸음이었지만 아름다운 산하를 걸으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게 저자의 바람이다.

저자는 “이번 종주의 끝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지만 북쪽으로 백두대간길이 열린다면 한반도 끝 함북 온성까지 종주를 완성하는 꿈을 꿔본다”고 밝히고 있다.

“아내와 차를 몰고 가다 보면 가끔 땀 흘려 걷던 땅통종주 산 너울이 보인다. 감회로 코끝이 찡해진다”고 말하는 저자는 “땅통종주에 빠져 책상에서, 버스에서, 산에서 보냈던 시간을 어찌 잊을까. 시간이라는 건 지나면 쓸데없어지는 소모품인데 그래도 삶의 한 대목에서 ‘내가 한 건 했구나’ 하는 자부심도 든다”고 돌아봤다.

특별히 풍족하거나 용기가 있지 않았고 체력마저 저질이었다는 저자는 그런 그를 움직이게 했던 건 ‘꿈’이지 않았을까라며 “삶을 꿈꾸고 산을 사랑하는 분들과 나누고 싶다. 미력하나마 내 기록이 땅통종주에 도전하실 분들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저자 나종대는 광주상고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정년 퇴직했다. 광주 나사모산우회장, 산행대장 봉사를 맡고 있다.

한솜미디어. 312쪽.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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