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손발 자주 붓고 소변 이상하면 의심 <신부전증> |
| 2021년 07월 12일(월) 1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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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은 40대 회사원 A씨는 결과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혈뇨나 단백뇨가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온 것이다. 평소보다 소변보는 횟수가 잦아진 A씨는 곰곰이 생각해보다 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소변 색깔이 콜라와 비슷한 황갈색이나 핏빛으로 변한 것을 생각해 냈다.
이렇듯 손발이 자주 붓고 소변에 이상 변화가 생겼다면 신부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김남호 교수로부터 신부전 증상과 치료방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고효율 혈액여과투석법(HDF)에 대해 들어본다.
▲신부전증이란
신장은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에서 요소와 질소 등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여과시킨다. 환경 변화에 따른 응급상황에도 항상 적절한 체내 수분량을 유지하고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이같이 신장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다 일시적으로 손상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야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급성신부전’이라 한다. 반면 신장 조직이 영구히 손상돼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의 저하가 지속되는 현상을 ‘만성 신부전’이라 일컫는다.
신부전은 신장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다. 일단 발병하면 치료를 해도 회복이 잘 되지 않고 악화일로로 치닫기 쉽다.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사구체(絲球體)가 대부분 파괴되는 말기에 이르면 체내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인 요독에 빠져들어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다.
▲신부전 치료법
신부전 초기에는 식이요법이나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말기신부전이 됐을 경우에는 신장의 기능을 대신해 줄 수 있는 혈액투석, 복막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투석은 혈액이 분당 200~500㎖의 속도로 투석막으로 들어와야 하므로 일반적인 주사를 놓는 혈관에서 불가능하다.
혈관수술을 통해 동정맥루 또는 동정맥 혈관 이식을 하거나 혈액 투석용 도관 삽관을 통해 혈액 투석을 위한 통로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수술이 이뤄질 수 있는 병원인지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전남대병원은 말기신부전 환자를 위해 14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고효율 혈액여과투석법(HDF)을 시행해 오고 있다.
HDF는 기존의 혈액 투석치료에다 매 회당 약 40ℓ의 수분을 체내에 더 보충하는 대류 기법을 추가, 중분자 크기의 노폐물도 효과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석치료법이다.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기존 치료 대비, 활기가 느껴지고 활동성이 좋아졌다. 환자들의 근력, 근육량이 증가하고, 식욕저하를 막아주고, 환자들의 영양학적인 섭취를 높여주는데 도움을 준다. 또 염증 수치가 떨어지고, 빈혈이 감소되며 조혈제 사용이 줄어들게 된다.
▲고효율 혈액여과투석법 효과
HDF는 기존의 혈액투석 방식에 정수된 물을 투석라인에 추가로 추입해 혈액 내 독성물질을 희석하고, 다량의 독성물질까지 함께 제거하는 ‘초여과’라는 추가된 것이다.
HDF는 성별과 연령, 당뇨, 기타 심혈관 질환 여부, 투석기간 등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혈액투석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한 투석 치료법이다.
또 투석 치료중 발생하는 저혈압의 빈도수가 낮아 기존에 저혈압 문제로 투석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와 함께 혈액투석 치료(HD)에 비해 낮은 용량의 에리스로포이에틴 일명 EPO(조혈호르몬)를 사용해 투석으로 인한 빈혈을 관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최근 시행한 무작위시험 및 비 무작위시험을 보면 HDF가 혈역학적 안정성, 적혈구 생성촉진제에 대한 반응 개선에 도움이 됐다. 또 혈액투석과 관련된 아밀로이드증이나 만성염증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 기존 투석 방식에 비해 HDF방식을 사용한 경우 35% 사망률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관련 의료기기 2대를 도입해 혈액여과투석법을 시행한 이후 2011년까지 24대로 늘렸다. 그리고 현재까지 투석환자의 요독 합병증 개선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해 매일 100회 HDF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14년 전부터 전남대병원에서 HDF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투석치료 추가적 비용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보다 나은 혈액투석치료 서비스로 요독환자의 합병증 개선 및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료진의 강한 의지와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김남호 교수는 “15년 간 추가 비용 없이도 모든 환자가 HDF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최근 건국대와 경희대 등에서도 HDF치료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기본 혈액투석 비용을 보험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일본처럼 추가적 비용을 보험에서 인정·보존해 준다면 우리나라도 전체 혈액투석치료 중 50% 이상이 HDF를 받아서 합병증 감소와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대한신장학회에서 혈액여과투석 치료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깨닫고 향후 추가적 보험수가 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혈액여과투석치료의 활성화 노력을 시작했다는 점은 우리나라 혈액투석치료에 획기적 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리=박선옥 기자
이렇듯 손발이 자주 붓고 소변에 이상 변화가 생겼다면 신부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김남호 교수로부터 신부전 증상과 치료방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고효율 혈액여과투석법(HDF)에 대해 들어본다.
▲신부전증이란
신장은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에서 요소와 질소 등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여과시킨다. 환경 변화에 따른 응급상황에도 항상 적절한 체내 수분량을 유지하고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이같이 신장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다 일시적으로 손상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야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급성신부전’이라 한다. 반면 신장 조직이 영구히 손상돼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의 저하가 지속되는 현상을 ‘만성 신부전’이라 일컫는다.
신부전은 신장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다. 일단 발병하면 치료를 해도 회복이 잘 되지 않고 악화일로로 치닫기 쉽다.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사구체(絲球體)가 대부분 파괴되는 말기에 이르면 체내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인 요독에 빠져들어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다.
▲신부전 치료법
신부전 초기에는 식이요법이나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말기신부전이 됐을 경우에는 신장의 기능을 대신해 줄 수 있는 혈액투석, 복막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투석은 혈액이 분당 200~500㎖의 속도로 투석막으로 들어와야 하므로 일반적인 주사를 놓는 혈관에서 불가능하다.
혈관수술을 통해 동정맥루 또는 동정맥 혈관 이식을 하거나 혈액 투석용 도관 삽관을 통해 혈액 투석을 위한 통로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수술이 이뤄질 수 있는 병원인지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전남대병원은 말기신부전 환자를 위해 14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고효율 혈액여과투석법(HDF)을 시행해 오고 있다.
HDF는 기존의 혈액 투석치료에다 매 회당 약 40ℓ의 수분을 체내에 더 보충하는 대류 기법을 추가, 중분자 크기의 노폐물도 효과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석치료법이다.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기존 치료 대비, 활기가 느껴지고 활동성이 좋아졌다. 환자들의 근력, 근육량이 증가하고, 식욕저하를 막아주고, 환자들의 영양학적인 섭취를 높여주는데 도움을 준다. 또 염증 수치가 떨어지고, 빈혈이 감소되며 조혈제 사용이 줄어들게 된다.
▲고효율 혈액여과투석법 효과
HDF는 기존의 혈액투석 방식에 정수된 물을 투석라인에 추가로 추입해 혈액 내 독성물질을 희석하고, 다량의 독성물질까지 함께 제거하는 ‘초여과’라는 추가된 것이다.
HDF는 성별과 연령, 당뇨, 기타 심혈관 질환 여부, 투석기간 등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혈액투석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한 투석 치료법이다.
또 투석 치료중 발생하는 저혈압의 빈도수가 낮아 기존에 저혈압 문제로 투석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와 함께 혈액투석 치료(HD)에 비해 낮은 용량의 에리스로포이에틴 일명 EPO(조혈호르몬)를 사용해 투석으로 인한 빈혈을 관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최근 시행한 무작위시험 및 비 무작위시험을 보면 HDF가 혈역학적 안정성, 적혈구 생성촉진제에 대한 반응 개선에 도움이 됐다. 또 혈액투석과 관련된 아밀로이드증이나 만성염증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 기존 투석 방식에 비해 HDF방식을 사용한 경우 35% 사망률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관련 의료기기 2대를 도입해 혈액여과투석법을 시행한 이후 2011년까지 24대로 늘렸다. 그리고 현재까지 투석환자의 요독 합병증 개선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해 매일 100회 HDF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14년 전부터 전남대병원에서 HDF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투석치료 추가적 비용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보다 나은 혈액투석치료 서비스로 요독환자의 합병증 개선 및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료진의 강한 의지와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김남호 교수는 “15년 간 추가 비용 없이도 모든 환자가 HDF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최근 건국대와 경희대 등에서도 HDF치료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기본 혈액투석 비용을 보험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일본처럼 추가적 비용을 보험에서 인정·보존해 준다면 우리나라도 전체 혈액투석치료 중 50% 이상이 HDF를 받아서 합병증 감소와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대한신장학회에서 혈액여과투석 치료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깨닫고 향후 추가적 보험수가 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혈액여과투석치료의 활성화 노력을 시작했다는 점은 우리나라 혈액투석치료에 획기적 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리=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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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