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전남매일 CEO 경제 원우탐방 /배창숙 천지장례식장대표 (제3기 수석부회장)

당신을 기억하는 아름다운 이별 위한 공간
운구부터 발인까지 고품격 종합장례 서비스
생명사랑재단과 업무협약 등 지역상생 앞장

2021년 07월 04일(일) 17:40
배창숙 천지장례식장 대표./김태규 기자
[전남매일=서미애 기자] “지역사회 리더들을 만나게 돼 반갑고 기대됩니다.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이 기업인에게 중요한 만큼 이런 시간들이 여러모로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의미 있고 모범이 되는 봉사활동을 펴고 내가 가진 재능을 환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제3기 전남매일 광주·전남 CEO경제아카데미 수석부회장인 배창숙 천지장례식장 대표의 소감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삼성전자 직매장에서 할부금융 업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건설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건설과 관련 일을 배웠고 20대 후반에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매월동에서 주유소를 경영하고 건축일을 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천지장례식장의 자랑거리는.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다가 지난 2017년 천지장례식장을 인수했다.

천지장례식장 규모는 3,500평으로 따뜻했던 당신을 기억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다.

운구에서 발인까지 고인과 유가족, 조문객이 불편하지 않게 품격 높고 투명한 경영을 갖춘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국 장례문화의 이정표를 세우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천지장례식장은 고객과 한 약속이 있다. 첫째는 고급 호텔식 장례시설 완비다. 고급스럽게 꾸며진 분향실과 접객실을 분리했고 유가족을 위한 상주실, 샤워실 등 최상의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이와 더불어 영결식장, 식당,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둘째는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이다. 유가족의 일을 내 가족의 일처럼, 함께 슬퍼하고 동행할 수 있는 편안하고 깨끗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가 종합장례서비스 제공이다. 장례식장 안에서 부고, 식사, 장의용품, 상복, 조화, 영정사진, 장의차, 제사상 일체의 장례용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품질 좋은 장례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넷째, 사후 케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제사음식, 차례 대행에 필요한 음식을 당일 정성스럽게 조리해 배송하고 있다. 기일 내에 SNS 문자서비스도 제공한다.



-장례사업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 우연이었다. 장례사업에 관해 구체적인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관련 건물을 매각 물건으로 매입하게 된 것이다. 막연히 “잘 되겠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막상 인수하고 나서 간단한 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장례업에 문외한이었던 터라 더욱 노력해야만 했다.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모든 업무를 체크하고 직원과 교감하며 열심히 배웠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다. 단순한 사업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미 망했을 것이다. 성심껏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하고 이런저런 모임과 현장을 뛰어다니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영향은.

▲타격이 예상보다 컸다. 지난해 매출이 45% 정도 줄어들었다. 조문객들이 방문을 꺼리다 보니 매출이 뚝뚝 떨어졌다. 직원들의 급여를 제대로 못 줄 정도였지만 올해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누구나 겪는 일이기 때문에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장례사업을 하면서 죽음에 관해 많은 생각을 했을 듯한데 어떤가.

▲태어난 것은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다. 천지장례식장을 운영한 지 2주 정도 됐을 때 안타까운 죽음을 접하게 됐다.

30대 젊은 부부가 즉사해 고인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때 아무 생각 없이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에 애끓는 울음소리를 듣고 한동안 멘붕 상태에 놓였다. 사무실에 들어가질 못했다.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아픔에 와락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을 친한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너 답게 용기 내 잘 해 보라”며 격려해 줬다. 나를 버티게 해 준 따뜻한 한마디였다.

장례사업을 처음에는 건설업처럼 단순하게 생각한 것은 사실이나, 이 사업을 계속 하면서 죽음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초심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여 살자’는 정신으로 우리 지역에서 얻은 부를 봉사하는 정신으로 기부하며 살자라는 마음이다.



-안타까운 사연도 많다고 하던데.

▲희귀병에 걸려 돌아가신 분이 많다. 젊은이가 죽거나 온 가족이 한꺼번에 불행을 맞은 경우가 더러 있다. 10,20대 젊은이들이 의외로 조문의 예의를 잘 지킨다. 학생복을 입거나 검은 옷 정장 차림으로 와서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모습이 감동적이다. 하지만 오히려 나이 드신 분들이 술에 취한 채 고함을 지르거나, 등산복 차림으로, 아니면 슬리퍼를 신고 오는 경우도 있어 당혹스럽다. 고인에 대한 예의와 경건함을 지켜주기를 권하고 싶다.



-지역 상생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기업이 돈을 벌면 사회에 일부를 환원하는 등 기부문화가 조성·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광주 서구청에서 장기기증에 관한 설명을 듣게 됐는데 평소 죽기 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그날 장기기증 사인을 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죽었을 때는 가족이 동의해야 기증이 가능하다. 평소 가족을 설득시켜 기증의 뜻을 인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죽은 후 3시간 이내까지만 눈의 각막 기증이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면 이것조차 안된다. 뇌사상태가 됐을 때 장기를 기증할 수 있다. 가족들한테 미리 알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이 때 알았다.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장기기증자 및 장기·인체조직기증 희망등록자의 장례비용을 할인하고 우대 혜택을 주는 내용으로 한국생명사랑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 경영철학이라면.

▲ ‘마음은 함께 나누고 힘든 일은 내가 한다(실천하자)’는 신념을 갖고 있다. 상대방과 고객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성심껏 일하자고 늘 다짐한다.

/글=서미애·사진=김태규 기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