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전남취재본부=박경식 기자]내년 순천시장 선거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유용 혐의로 재판 중인 허석 시장(58)의 재판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허 시장이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의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고 2심 판결에 신경을 집중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천권을 놓고 다수의 입지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의 김동현 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60)은 풍부한 행정 경험과 두터운 인맥이 강점이다. 깨끗한 시정을 펼쳐 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생태문화관광도시 순천을 완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30대 젊은 나이에 전남도의회에 입성한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62)은 도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전남개발공사 사장직을 맡은 뒤 각종 정부 평가와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손훈모 변호사(52)는 법과 행정을 두루 아는 전문가라는 장점을 부각시키며 지난 선거에서 30%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선거 패배 후 오랜 기간 기반을 다져 왔으며, 다양한 사회봉사로 공정하고 깨끗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의 의장인 오하근 도의원(54)은 일찍부터 출마를 결정하고 준비를 해왔다. ‘경제시장’임을 내세우며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평안한 대동세상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7대 후반기 순천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임종기 전남도의원(64)은 강직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렴과 추진력, 책임감으로 생태와 문화, 교육이 살아 숨 쉬는 순천을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63)은 이재명 캠프활동과 순천시장 준비를 동시에 하며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 모임인 ‘대동세상연구회 광주·전남본부’의 상임고문으로 온화한 리더십이 강점이다.

제8대 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허유인 의원(54)은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2회 연속 수상할 정도로 일 잘하는 의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풍부한 정치 경험과 성실성, 소통을 잘하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61)은 2012년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이후 총선에 계속 도전하고 있지만 계속 낙선했다. 지난해 총선에 출마하며 민주당에서 탈당했지만, 30%를 넘나드는 부동층이 든든한 후원군이 되고 있다.

순천시장 선거는 허석 시장의 재판 결과와 이후 허 시장의 행보가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정치세력 간의 합종연횡이 판세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전남취재본부=박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