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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5인의 ‘무의식’ 탐구

드영미술관 기획전시 '무의식의 그림자‘
김은경·김자이·문선희·윤연우·정덕용 참여

2021년 05월 16일(일) 11:38
정덕용 작 ‘how to clean’
드영미술관이 2021 청년작가 기획전 ‘무의식의 그림자’를 오는 6월 13일까지 개최한다.

드영미술관은 지역 청년작가를 발굴해 이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고자 2018년 개관 이후 지속적으로 청년작가 기획전시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8회째다.

‘무의식의 그림자’에는 김은경, 김자이, 문선희, 윤연우, 정덕용 작가가 참여했다. 5명의 청년작가들은 인간 의식 아래에 잠재하는 무의식에 주목했으며 사진, 직조(태피스트리),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시각작품으로 전시를 선보인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않는다. 자아는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중요한 내용은 의식화하고,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는 내용은 의식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무의식이라는 내면의 창고 안에 저장시킨다.

따라서 무의식이란 의식의 층까지 도달하지 못한 불필요하다고 치부된 것들의 집합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무의식은 깊게 자리하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의식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무의식이야말로 우리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며, 또 다른 나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 기획됐다. 전시에 참여한 5명의 작가는 개인의 시각적 언어로 우리의 무의식을 소환해 의식에 동화시킨다.

미술관 외부에 설치된 김은경의 ‘개체’ 시리즈는 눈과 마주할 때 느끼는 불편함과 그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다.

자기탐구라는 큰 맥락 속에서 무의식 속의 자신의 언어를 꾸준히 시각화해온 김자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개인이 숨기고 싶은 불쾌하고 원시적인 측면에서의 무의식을 들여다보기 위해 ‘수집’을 매개체로 활용한다. 수집의 형태로 드러난 내면 깊게 자리한 무의식을 드러내보이며 이를 통해 자신을 반추하고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본인의 그림자를 마주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문선희 작 ‘라니’
문선희 작가는 인간들에 의해 서식지를 파괴당하며 정기적으로 포획되는 지경에 이른 고라니들의 사진을 통해 인간의 입장에서 설정된 피해와 가해의 프레임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전통 직조기법인 태피스트리를 이용해 이미지 작업을 하는 윤연우 작가는 ‘재현의 재현’ 연작에서 동물 구상화와 구성화를 보여준다. 태피스트리의 단정한 전면과 정리되지 않은 후면을 동시에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정덕용 작가는 개인의 콤플렉스(complex)에 집중한다. 영상작품 ‘how to clean’은 드로잉으로 가득한 천이 세탁 후에도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는 현상을 보여준다. 영상과 함께 선보이는 설치작업은 관객을 직접 시각적 공간으로 끌어들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대화시킨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은 소멸되지 않고 무의식의 내부로 들어가 잠재한다. 하지만 이것은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무의식 또한 또 다른 나 자신임을 인지하게 한다.

드영미술관 관계자는 “자신의 그림자인 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게 하는 이번 전시가 자기발견으로 확대되어 성숙의 삶을 추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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