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의 연장 혈투를 포함해 3연속 역전극의 기쁨은 컸지만 후유증이 너무 크다. 원정 3연승후 홈으로 돌아온 KIA 타이거즈가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7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4패(3승)째다.

투·타 모두 좀처럼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오프닝 시리즈를 모두 내줬다.

선발로 등판,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멩덴은 4회에만 홈런 2방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1사1루에서 알테어에 던진 5구째 144㎞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좌전안타로 출루한 노진혁은 강진성의 땅볼때 잡아냈으나 또다시 홈런에 고개를 숙였다. 김태군이 멩덴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5회까지 투구수 77개를 기록한 멩덴은 6회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타자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9이닝동안 안타 10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KIA는 이날 김호령 대신 이창진을, 나지완을 대신해 이우성을 선발로 내보내며 반등을 모색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1회 말 최원준이 오른쪽 라인 안쪽으로 타구를 떨어트리며 3루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무사 2루에서 중심타선에 배치된 터커, 최형우, 이창진이 모두 침묵을 지켰다.

4회초 1-4로 역전을 허용한 KIA는 5회 말 2점을 따라붙었다. 한승택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찬호의 3루타때 홈을 밟았다. 박찬호는 김선빈의 땅볼때 득점하면서 3-4, 1점차로 추격하는듯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7회초 2사3루에서 나성범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이어 양의지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줬다. 8회초에도 다시 1점을 허용하면서 3-7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KIA는 홈 개막전인 9일 선발 브룩스가 자신의 한경기 최다실점(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6-10으로 패했고 10일은 임기영이 3⅔이닝 8실점 부진 속에 2-9로 역전패했다.

KIA는 13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