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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탓… 온라인 불법 도박 감염주의보

상담요청 전년비 13.1% 증가…20~30대 절반 넘어
갈수록 소재도 자극적… “전문기관서 재활치료해야”

2021년 03월 30일(화) 18:22
[전남매일=임채민 수습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수칙 강화로 야외활동이 크게 제한됨에 따라 온라인 도박 중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지역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찾고 있는 연령대가 20~30대 청년층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도박 유형도 날로 진화하고 있어 관련 당국의 감독 강화가 요구된다.

30일 한국도박문제관리 광주·전남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 도박 중독으로 인한 상담 요청 인원 수는 총 2,240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680명, 2019년 732명, 2020년 828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전년 대비 13.1%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담을 요청한 20~30대 연령층은 2018년 314명, 2019년 344명, 2020년 435명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방역수칙이 강화된 시기에 26.45% 급증했다.

지난해 온라인 도박 유형을 보면 불법체육진흥투표권 418건(45.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사다리 타기 135건(14.7%), 카지노 109건(11.9%) 순이었다.

해당 통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집합모임 금지로 상담도 제한적으로 이뤄져, 실제 도박 중독 상담 수요는 통계 수치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불법 도박은 대부분 음지에서 타인의 눈을 피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불법 도박에 베팅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산출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휴대 전자기기를 이용한 도박사이트 접근이 쉬운데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SNS 등을 통한 온라인 도박 홍보 메세지가 무차별 전송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온라인 불법 도박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도박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카지노와 유사한 형태의 현장 생중계 등 온라인 불법 도박 소재도 날로 자극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동섭씨(39·가명)는 “지인의 권유로 불법 스포츠 토토를 처음 접했다”며 “처음에는 호기심에 매일 접속했지만 결국 2,000만원 가량을 탕진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스스로 도박 중독을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각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동기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도박 중독 치료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만 받을 수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에 의한 실행 기구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재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1336번으로 전화만 하면 24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도박문제 넷라인’을 통해 채팅 상담도 가능하다.

한국도박문제관리 광주·전남센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도박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면서 “더욱 큰 문제는 20~30대 등 젊은 연령층의 상담요청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개인의 일상생활의 균형이 깨지거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도박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자신의 문제를 주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채민 수습기자         임채민 수습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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