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경쟁 중인 KIA 타이거즈 김현수가 3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사사구 3개로 1실점만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김현수는 21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14명의 타자를 상대로 60개의 공을 던졌다.

1회 말 삼성 첫 타자 박해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1사1, 3루에서 견제 송구 실책으로 실점했다. 2회 말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고 3회 말은 박해민에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김상수를 3루 땅볼로,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말에도 등판한 김현수는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장민기와 교체됐다.

루키 장민기는 ⅔이닝 3볼넷 4피안타 6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역시 5선발을 노리는 장현식도 3이닝을 던졌으나 홈런을 허용해 3실점을 기록했다.

김현수, 장민기, 변시원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6회 말 등판한 장현식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6회 말은 삼자범퇴, 7회 말은 유격수 실책이 있었으나 안주형을 병살타로 유도해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 말은 강한울과 송준석에 연속안타를 맞은 무사 1,2루에서 이성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가 되는 듯했으나 2루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선행주자만 2루에서 잡아냈고 그 사이 3루 주자에 홈을 내줬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박승규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은 장현식은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빈번한 실책과 폭투로 세밀하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고 난타전 끝에 KIA가 7-10으로 졌다.

1-7로 뒤져있던 KIA는 6회 초 상대 실책과 김태진의 적시타, 그리고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를 연결시켜 4-7로 추격을 시작했다.

7회 초에는 2사1,2루에서 김규성이 좌전 2루타를 터트리며 6-7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8회 초 7-7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황대인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고 백용환이 좌전안타를 치면서 1사1,2루가 된 KIA는 상대 투수 폭투로 타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그리고 1사 2,3루에서 이우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 말 홈런을 맞으면서 시범경기 첫 경기는 7-10 패배로 기록됐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던 류지혁은 3루수로 선발 출장, 이날 3타수 3안타 맹타를 터트렸다.

KIA는 22~23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갖는다.

한편,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프로야구에 합류한 추신수(39·SSG 랜더스)는 첫 경기에 출전했으나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섰고 세 번의 타석에서 삼진 2개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진화 기자